(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박찬호(31ㆍ텍사스 레인저스)의 트레이드설이 잠잠해짐에 따라 이제 초점은 텍사스의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모아지고 있다.
과연 아무런 선발 보장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박찬호는 선발 보직을 유지할 수 있을까.
내년 시즌 텍사스 선발 진입 경쟁은 어느 해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니 로저스와 라얀 드리스가 내년 선발 한 자리씩을 차지해 남은 자리는 셋 뿐인데 비해 경쟁자는 넘치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은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투수 가운데 오달리스 페레스(27ㆍLA 다저스), 에스테반 로아이자(32ㆍ뉴욕 양키스), 폴 버드(33ㆍ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텍사스와 계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두 지난해 성적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지만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면 당장 10승 이상은 충분한 선수들이다.
페레스는 올시즌 7승6패에 그쳤지만 방어율이 3.25로 뛰어나다. 평균 득점 지원이 3.30으로 올시즌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최악이다.
로아이자는 지난해 21승을 거둔 경력이 있다. 올시즌 볼스피드가 뚝 떨어지며 난타당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으로 재기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지난 2년 동안 활약이 미미했으나 2002년에는 약체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17승(11패)을 거두기도 했다.
현재 텍사스에서는 로저스와 드리스를 제외하고 박찬호, 크리스 영, 후안 도밍게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R.A. 디키 등이 3개 남은 선발 자리를 노리고 있다.
ESPN이 예상한 3명까지 합치면 경쟁률은 더욱 높아진다.
박찬호에게 팀내 최고 연봉 투수로서의 프리미엄은 올 시즌을 끝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신인과 마찬가지로 무조건 스프링캠프 때부터 예전의 구위를 선보여야만 선발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박찬호에게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는 정규시즌 보다 더 중요한 서바이벌 게임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ka12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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