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하임 에인절스가 ‘빅유닛 영입작전’에 나섰다.
에인절스는 문제아 외야수 호세 기옌을 원하는 플로리다 말린스와 트레이드를 추진하다가 랜디 잔슨(4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에인절스는 그 대가로 발빠른 외야수 후안 피에르를 원하는데 말린스에서 피에르는 절대 못 주겠다고 고집, 다이아몬드백스를 끌어들여 3자 트레이드를 추진하게 된 것.
다이아몬드백스는 내년에도 바닥을 헤맬 전망이라 연봉부담이나 덜며 장래를 위해 유망주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계산으로 잔슨을 트레이드할 생각을 하고 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말린스의 파워히팅 마이너리그 1루수 제이슨 스톡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에인절스는 지난 7월31일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에도 잔슨을 영입하기 위해 다이아몬드백스에 오퍼를 했었다. 그 당시에는 선발투수 라몬 오티스와 1루수 유망주 케이시 캇치맨을 주겠다고 했는데 다이아몬드백스가 이를 거절했다.
잔슨은 또 계약상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어 자신이 허락하기 전에는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없다. 그러나 잔슨은 올해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에인절스로 이적하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딜은 쉽게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아몬드백스와 말린스가 둘 다 에인절스 구원투수 스캇 쉴즈를 원하는게 또 하나의 걸림돌이다. 에인절스는 클로저 트로이 퍼시벌이 팀을 떠난 마당에 또 1명의 구원투수를 트레이드할 의사가 없다.
에이절스는 또 올 자유계약시장의 최고대어 카를로스 벨트란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내년 연봉이 1,650만달러에 이르는 잔슨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거센 편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