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선 볼 수 없는 역사적 유물·자연경관 보러와요”
‘Not in LA’관광 캠페인
웹사이트에 요란한 홍보
‘LA의 달러를 잡아라’
샌프란시스코의 관광객 유치작전이 급기야는 남가주의 라이벌 도시, LA를 겨냥하고 나섰다. LA 주민들에게 LA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 풍광이나 문화,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웃동네인 샌프란시스코가 제격이라며 새로운 관광 캠페인 ‘낫 인 LA’(Not in LA)를 신설, 홍보하기 시작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가까운 곳에서 다양하고 특별한 맛을 보라며 LA 주민들을 향해 요란한 손짓을 하고 있는 것.
낫 인 LA는 “LA에는 없는 모든 것이 있는 곳, 샌프란시스코를 소개합니다”라는 내용으로 가득 채워진 새 웹사이트이다. 이 웹사이트의 홍보가 갖가지 매거진에 뜨고 술집이나 식당 등의 포스터나 빌보드를 도배하고 있다. 또 차량 앞뒤에 쓰여진 ‘낫 인 LA’ 캠페인은 LA의 각 곳을 누비며 앤젤리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시 컨벤션 앤 비지터스부의 다이앤 드로즈 국장은 “LA에서 관광객들이 샌프란시스코에 더욱 많이 와서 더 많은 돈을 써주기를 바라면서 이 웹사이트의 적극 홍보를 시작했다”고 이색 캠페인 배경을 설명했다.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샌프란시스코의 역사적 유물인 유니온 스퀘어나 세계적 명물인 골든 게이트와 주변 공원, 흉악범을 수감했던 알카트레즈 섬, 미션 디스트릭 등 볼거리나 자랑거리를 자세히 나와 있다.
샌프란시스코시가 LA 주민들을 대상으로 ‘우리 도시를 방문해서 돈을 뿌려달라’고 다소 자존심 상하는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그동안 우월감과 경쟁심을 가지고 남가주를 대했던 북가주의 인식변화를 의미한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양쪽을 잘 아는 주민들은 북가주의 대LA 인식이 낮고 경쟁심이 높은 것에 비해 LA나 남가주인들은 북가주를 그저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보는 정도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는 북가주는 자연경관이나 기후가 훨씬 좋지만 일반인들이 살기는 LA보다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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