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딸 회고록 출간
‘롱 굿바이’생생한 일화 주문 쇄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딸이자 작가인 페티 데이비스(52)가 아버지의 말년 투병생활과 부녀간의 사랑을 추억하는 회고록 ‘롱 굿바이’(Long Goodbye)를 출간했다.
지난 16일 출간, 전국 대형 서점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이 책은 말년에 10여년간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했던 아버지를 지켜봐야 했던 딸의 절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 출판사는 이 책 초판본 6만부를 찍었으며, 발간 첫 주인 지난주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서 이 책은 이미 판매순위 303위에 랭크됐다.
한때 플레이보이 잡지에 누드모델로 출연하고 마약에 빠져 자살소동을 벌였는가 하면 반전데모에 앞장섰던 `망나니 딸’ 페티 데이비스는 “이제 이 모든 일을 후회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그러나 플레이보이 잡지 촬영은 정말로 멋진 일이었다며 “많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과 별 다를 게 없는 일을 했을 뿐이고, 경찰에 체포될 만한 일을 하지도 않았다. 난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아버지 레이건이 1994년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발표했을 때 뉴욕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었고, 다음해부터 ‘롱 굿바이’의 집필을 시작했다.
책제목은 어머니 낸시 여사가 사랑하는 사람의 온갖 기억이 사라져 가는 모습을 어쩔 수 없이 지켜봐야 하는 가족에게 이 병이 미치는 영향을 표현한 말에서 따왔다고 데이비스는 말했다. 데이비스는 “아버지는 자상한 사람이어서 보수파 공화당 정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조차 좋아했다”며 지난 6월 아버지 사망 후 전국민이 보내주는 엄청난 애도에 가족들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 거의 존경심을 가질 수 없고 “다음 4년간이 매우 걱정스럽다”며 부시 대통령의 줄기세포 연구 반대, 대외정책, 환경정책 등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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