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헬렌<화가>
해마다 12월이 오면 첫번째로 빨간 옷을 입고 머리에는 빨간 모자를 쓰고 빨간 부츠를 신고 얼굴엔 하얀 수염을 탐스러이 붙인 똥똥하고 불룩하게 배가 나온 모습이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며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향수를 자아내게 하는 산타클로스의 이야기는 4세기 초 소아시아 미라의 성직자였던 성 니콜라스로 로마제국의 속주였던 소아시아 지역 리디아의 항구 도시 파탈라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신앙심이 무척 깊었으며 그가 십대였을 때 부모가 전염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는 부모로부터 받은 재산을 한밤중에 두건과 망토 차림으로 금화전대를 가난해서 결혼하지 못한 세 자매가 사는 집의 창으로 던져주었다는 일화가 있다.
미라에서 성직자가 된 니콜라스는 기독교를 전했다는 이유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로부터 박해를 받아 투옥되었다가 기독교에 호의적인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즉위하면서 자유의 몸이 되어 325년 니케아에서 열린 제1차 교회회의에 대표자로 참석했다. 니콜라스는 342년 12월6일에 생애를 마쳤다.
그 이후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성인으로 또는 배의 안전한 항해를 돕는 수호성인으로 여러 가지 전설의 주인공이 되었다.
니콜라스의 전설을 전 유럽에 전한 노르만족은 11세기에 그의 유물을 이탈리아의 발리에 옮겨와서 그를 기념하는 대성당을 지었다. 그 후 노르만족이 가는 곳마다 성 니콜라스를 기념하는 교회가 유럽 곳곳에 건립되었다. 12세기 후 프랑스에서는 성 니콜라스 축일의 전야인 12월 5일에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생겨났다.
미국에 성 니콜라스가 전해진 것은 16세기 네델란드로부터 최초의 이민자를 태우고 온 배 였다. 네델란드 사람들은 자기들 식민지인 뉴암스테르담에 세운 교회에 니콜라스의 이름을 붙였다. 세월이 흘러 뉴암스테르담이 영국인들에 의해 뉴욕으로 바뀌게 되었고 18세기에는 진트클로스라고 불리던 니콜라스 이름이 산타클로스라는 영어식 발음으로 바뀌어서 불리게 되었다.
오늘날 산타클로스가 순록이 끄는 눈썰매를 타고 오는 모습으로 등장한 것은 19세기의 일이다. 1822년 성탄절 이브에 뉴욕의 신학자 클레멘트 무어가 성 니콜라스의 방문이라는 시를 발표한 계기가 되어 신문과 잡지에 시를 게재하자 순식간에 전파되었다.
19세기 만화가 토마스 나스트라는 20년 동안 성탄절 삽화를 지금의 산타클로즈 모습으로 완성시켰다. 빨간 옷을 입게 된 것은 1930년 산타클로즈가 코카콜라 선전에 등장한 뒤부터였다.
빨간 옷 입은 산타클로즈 할아버지가 선물 꾸러미를 어깨에 매고 굴뚝을 타고 내려와 예쁜 꿈을 꾸며 잠자는 어린이들에게 풍성한 행복을 안겨 주었으면 좋겠다.
2004년을 넘기는 모두의 마음 속에 푸짐한 사랑의 선물로 기억이 가득 채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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