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농구신동 르브론 제임스
올시즌‘마이클 조단급’맹활약
NBA 최우수선수 레이스 선두
농구 신동 르브론 제임스가 NBA 입문 일년만에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과 견줄만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18세로 NBA사상 최연소의 신인왕을 차지했던 제임스는 올시즌 들어서는 한층 무르익은 높은 기량을 과시하며 NBA 리그내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상을 거머쥘 기세다.
지난 월요일 29일 현재까지 USA투데이지가 자체 평가한 종합 평점에서 제임스는 게임당 평균 26.6점(리그내 2위)의 화력을 폭발시키는 등 공수양면에 걸친 탁월한 플레이로 올시즌 MVP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다. 1984년12월30일생으로 아직 십대지만 실력면에서는 단연 돋보인다. 비록 한 신문이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선수 개인의 다양한 공수 능력과 팀 공헌도 등을 포괄하여 평가한 주관적인 자료지만 코비 브라이언트나 케빈 가넷, 팀 던컨등 리그내 수퍼스타들보다 나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신문조사에서 MVP 레이스 공동2위는 아마르 스터드마이어(피닉스 선스)와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이며 마이애미 히트 샤킬 오닐의 파트너인 드웨인 웨이드가 4위. 시애틀의 레이 알렌이 5위에 랭크됐다. 제임스외에 스터드마이어와 웨이드는 22살 동갑으로 제임스와 함께 NBA의 앞날을 짊어지고 나갈 신세대 리더로 기대된다.
이들 영파워에 뒤 이어 샌 안토니오의 팀 던컨, 마이애미의 샤킬 오닐, 댈러스의 더크 노위츠키,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 올랜도의 그랜드 힐 등도 MVP 레이스 10위안을 달리고 있는 선수들이다.
올시즌 들어 제임스의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해만해도 첫 시즌이어서 인지 소극적인 플레이로 잠재력을 간간히 보여주는 정도였지만 올해는 숨겼던 실력을 서슴없이 드러내고 있다. 골밑을 파고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사양하지 않는다.
이같은 제임스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약체란 오명에서 벗어나고 있다. 월요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올리는 등 올시즌 9승4패의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제임스는 전천후 공격수로서의 자질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올시즌 득점 25점이상, 리바운드 6개 이상, 어시스트 6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제임스외에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 한명 뿐이다.
키 6피트8인치, 몸무게 245파운드의 ‘덩치’ 때문에 대부분의 수비수로서는 막을 수가 없는데다 몸과 발도 빨라 플레이가 유려하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포워드 테이손 프린스는 “제임스는 리그내에서 가장 막기가 어려운 선수”라고 말한다. 기형적으로 긴 팔로 가장 뛰어난 수비수중 한명으로 꼽히는 프린스지만 지난주 제임스와의 일대일 공수 대결에서 제임스에게 커리어 최다 43점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덩치답지 않게 몸도 빨라 스틸도 게임당 2.15개(4위)나 된다. 또 필드골 성공률 51.8%로 리그내 가장 고감도의 슛쟁이중 한명으로 부상했다. 신인왕을 수상했던 지난해만해도 필드골성공률이 41.7%였다.
데뷔 때부터 주목받은 신동이었지만 이같은 성숙속도는 예상을 훨씬 앞지르는 것. 마이클 조단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마이클 조단과 곧잘 비교되곤 했지만 이제는 조단-제임스-코비 삼자가 비교되게 됐다.
마이클 조단의 시카고 불스 동료였고 지금은 캐벌리어스 백업인 스캇 윌리엄스는 “(제임스를) 조단과 비교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제임스의 능력과 자신감은 조단과 비교할만한데 어떤 프레셔를 받는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의 일을 해 낸다”고 윌리엄스는 높게 평가한다.
통계가 드러내는 실적상으로는 이미 올해 MVP감이지만 제임스의 눈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팀이)승리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해야할 일을 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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