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카운티의 탐 메인저 경찰국장은 1,100여명의 경찰관과 함께 90만 주민의 치안을 맡고 있다.
그는 77년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순경으로 시작, 98년에 경찰국장으로 승진했으나 올해 1월 은퇴하고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의 총책임자로 새 출발했다.
몽고메리 블레어 고등학교와 메릴랜드 주립대를 졸업한 메인저 국장(사진.50)은 ‘모범 경찰상’ ‘인권공로상’ ‘커뮤니티 서비스 리더십상’ 등을 수상했다.
▲한인 커뮤니티가 갖고 있는 최대의 관심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올 봄에 지구촌 교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교인 및 메릴랜드한인시민협회, 세탁협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그때 한인들이 관심을 보인 것은 비즈니스 안전, 혐오 범죄, 언어 및 문화적 차이였다.”
▲한인에 대한 ‘혐오 범죄’(Hate Crime) 실태는
“작년 게이더스버그에서 한 건 발생했을 뿐이다. 차량 주인이 한인인줄 알고 고의적으로 차량을 손상시킨 사건이었다. 2년 동안에 고작 한 건 발생했으니 심각한 것은 아니다. 한인 보행자들의 사고가 더 큰 문제다. 올해 들어서 2명의 한인 보행자가 차에 치여 숨을 거뒀다.”
▲연방수사국(FBI)에 의하면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작년에 39건의 혐오 범죄가 보고됐다. 반면, 훼어팩스 카운티에서는 같은 기간 17건의 혐오 범죄만 발생했다. 혐오 범죄가 더 심각한 이유는
“숫자 자체만 보고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 형태의 ‘혐오 범죄’든 정확하게 보고하는데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또 혐오 범죄에 대해서는 항상 철저히 조사하며 단 한 건이라도 간과하지 않는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의 한인 및 아시안계 비율은
“1,100명의 경찰관 가운데 아시안계는 25명이다. 한인 경찰관은 지난 1년 사이에 4명이 늘었지만 총 숫자는 파악 못했다. 어쨌든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계 경찰관이 턱없이 부족하다.”
▲카운티 주민들의 안전과 관련해 중점적으로 신경 쓰는 분야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음주운전과 10대들의 난폭 운전, 보행자 사고 , 전반적인 범죄율,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 등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민자들의 정착을 돕고 조직폭력단의 활동을 방지하고 억제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소수계 출신의 경찰관을 충분히 채용하여 카운티의 다양한 인종과 민족을 반영하는 것도 주요 관심사다.”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특히 10대들의 난폭 운전과 갱단 활동이 심각한 것 같은데
“최근 10대들로 인한 심각한 교통사고가 빈번했던 것은 사실이나 타 지역에 비해 더욱더 심각한 것은 아니다. 갱단 문제도 마찬가지다. 어느 지역이고 크고 작든 간에 조직폭력으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15주 동안 경찰에 대해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시민 아카데미 프로그램, 경찰관 지망자들을 위한 인턴 프로그램, 경찰관과 함께 순찰차를 타고 커뮤니티를 둘러볼 수 있는 순찰차 동승(ride-along) 프로그램, 어린이들을 위한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고 싶다.”
문의 (240) 773-5000.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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