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Welcome)! 구대성!’
구대성(35)이 5일 존 콕스 뉴욕 양키스 동아시아 담당 수석 스카우트의 극진한 환영을 받으며 미국에 입성했다. 콕스 스카우트는 현지시간 오전 9시30분쯤 구대성이 LA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내자 “새벽에 도착해도 마중나올 생각이었다”며 제 식구처럼 반겼다.
콕스 스카우트는 이어 “메츠에서 왼손 릴리프 마이크 스탠턴을 데려왔지만 그것이 구대성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팀은 올 포스트시즌에서 왼손 불펜투수 부재로 고전했다. 그래서 터프 레프티를 찾고 있다. 개인적으로 구대성이 우리 팀을 도와줄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 일본에서 구대성을 줄곧 지켜봤는데 정말 뛰어난 투수”라며 “플로리다 탬파에서 구대성은 마크 뉴만 부사장 등과 입단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대성의 에이전트 더글러스 조도 양키스 입단을 낙관했다. 그는 “오늘(5일) 고문변호사와 앞으로 일들을 협의한 뒤 6일 곧바로 탬파로 이동,7일 양키스와 첫 협상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현재 계약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동안 상당부분 교감이 오갔기 때문에 (계약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구대성도 “5년 만에 미국 나들이라 많이 낯설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좋은 열매를 맺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시.
그러나 구대성의 바람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콕스 스카우트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양키스가 400만달러짜리 왼손 불펜요원 스탠턴을 영입한 것은 확실히 구대성에게 악재다. 또한 “캐시맨 단장이 탬파에 올지 잘 모르겠다”는 콕스 스카우트의 말도 불안요소다.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수석부사장 선수영입의 최고 실권자다. 그가 탬파에 오지 않는다는 것은 구대성과 직접 교섭하지 않는다는 뜻. 다시 말해 구대성에게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이는 몸값과 직결되는 것이라 구대성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양키스는 4일 스탠턴 외에 필라델피아 우완 펠릭스 로드리게스를 외야수 케니 로프턴과 트레이드,불펜을 강화했다.
/스포츠 투데이 김유진특파원 LAbluebir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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