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탈출의 기회가 될 것인가?
디스카운티 세탁소의 필라 인근 지역 공략이 현실화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세탁업 종사자들이 단결하고 있다. 지난 2일 필라 한인회관에서 열린 디스카운트 세탁소 실상과 대응 방안 세미나에는 그동안 서먹서먹한 관계였던 필라 세탁협회(회장 이영권)와 벅스 카운티 세탁 협회(회장 경창수)가 함께 자리하고 멀리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 있는 델 주 세탁협회까지 참가했다. 또 남부 뉴저지 세탁협회도 가세해 디스카운트 세탁소 공동 대책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필라 협회는 디스카운티 세탁소의 실상을 파악하고자 김정학 부회장을 버지니아에서 열린 클리너디포 세미나에 파견하는 등 나름대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디스카운트 세탁소는 40년 전 샌디에고에서 첫 출발해 텍사스와 워싱턴 DC, 시카고를 거쳐 필라 지역을 공략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인건비를 총 매출액의 25%선(일반 세탁소의 경우 35-45%선)까지 낮추는 것을 생존 전략으로 삼고 있다.
버지니아 주의 ‘Any Garment 1.75’ 세탁소는 설립 16개월 만에 주 매상이 2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인건비 27%, 운영비 8%를 고수해 세탁소 매매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응 방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세탁 전문지에서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고객들이 세탁소를 찾는 중요 순위는 ①세탁 퀄리티(42%) ②고객에 대한 친절과 관심(15%) ③가격(9%)이다. 따라서 소규모 세탁소들은 퀄리티와 고객 관리가 생명인 셈이다.
이영권, 경창수, 최재영 회장은 공동 대책 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우리의 고객과 디스카운트 세탁소의 손님은 다르다. 프라이스에 승부 걸지 말고 퀄리티를 앞세우자”는데 의견을 일치했다.
필라 세탁 협회는 필라 일원에만 한인 운영 세탁소가 1,700여개가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 숙제는 이들이 얼마나 현실을 직시해 “너 죽고 나도 죽자”는 식의 가격 인하 경쟁
을 벗어나느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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