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도착 인터뷰
“액수문제는 큰 장애가 안될 것”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안고 미국에 온 좌완투수 구대성(35)이 4일 LA에 도착한 뒤 5일 플로리다주 탬파로 이동, 뉴욕 양키스 관계자들과 만나 본격적인 입단협상에 들어갔다. 또한 같은 날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도 45일간의 한국체류일정을 마치고 LA에 도착했는데 LA에서 동계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뛴 구대성은 4일 부인 권현정(34)씨와 함께 LA 국제공항에 도착, 양키스의 극동담당 스카웃 잔 칵스와 에이전트인 더글러스 조씨의 환영을 받았다. 한국국가대표 에이스 출신으로 국제대회에서 유독 일본만 만나면 펄펄 날아 ‘일본킬러’란 명성을 갖고 있는 구대성은 지난 4년간의 일본프로야구 커리어를 마감하고 빅 리그에 도전장을 냈는데 이날 도착 후 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양키스는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팀”이라면서 “현재 다른 팀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해 양키스 입단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양키스 역시 이날 아침 일찍(오전 9시)에 도착한 구대성을 맞기 위해 극동담당 스카웃 잔 칵스를 내보내는 등 구대성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때부터 구대성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는 칵스는 양키스가 지난 1년이상 불펜에 쓸만한 왼손투수가 없어 고민했고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무너진 것도 믿을만한 좌완 릴리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며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기량이 검증된 구대성을 잡을 수 있다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날 양키스가 탑 좌완 셋업맨 마이크 스탠튼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이 구대성 영입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스탠튼 영입에도 불구, 불펜의 왼손투수 부족문제는 그대로이고 구대성은 또한 선발투수로도 많은 경험을 갖고 있어 활용도가 다양한 선수”라며 양키스가 구대성에 대해 대단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구대성의 에이전트인 더글러스 조씨는 이번 협상에서 가능한 다년계약을 희망하며 양키스가 한국과 일본에서 충분한 경력을 쌓은 선수를 배려해 주는 납득할 만한 조건을 제시하면 계약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일단은 팀의 오퍼를 들어봐야 하지만 지금까지 대화 과정에서 어느 정도 교감이 있어 액수 문제는 큰 장애가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대성은 탬파에서 양키스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진 뒤 뉴욕으로 이동, 뉴욕 메츠 관계자들과도 만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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