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핀리와 결별
‘시즌이 내일 시작된다면 주전 1루수는 최희섭이며 이 사실에 매우 편안할 것이다’
LA 다저스의 폴 디포데스타 단장이 스티브 핀리에 연봉조정(Arbitration) 오퍼를 내주기를 거부하면서 최희섭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재확인했다. 7일 밤 9시(LA시간)였던 연봉조정 오퍼 데드라인에서 핀리에게 연봉조정 오퍼를 하지 않는 디포데스타 단장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핀리가 떠나감에 따라 다저스의 내년시즌 구도가 외야수 제이슨 워스-밀튼 브래들리-숀 그린에 1루수 최희섭 체제로 굳어지게 된 것을 거론하며 최희섭에 1루를 맡기는데 아무런 걱정이 없다고 밝혔다. 아직도 내년 시즌 개막때까지 변화의 여지가 많이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최희섭에겐 단장의 이 같은 신뢰가 상당한 힘이 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자기팀 출신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에게 연봉조정 오퍼여부를 결정하는 데드라인인 7일 디포데스타 단장 등 다저스 수뇌부는 지난해 사실상 스탭 에이스 역할을 해냈던 우완투수 호세 리마(32)와 트레이드로 합류, 디비전 우승을 결정짓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베테랑 스타 핀리(39)에게 연봉조정을 오퍼하지 않기로 결정, 이들과 결별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연봉조정 오퍼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원 소속팀과 내년 5월1일 이전엔 재계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팀을 떠나야 한다. 다저스는 소속 FA 가운데 3루수 에이드리언 벨트레, 캐처 브렌트 메인, 좌완투수 오달리스 페레스, 윌슨 알바레스 등 4명에게만 연봉조정을 제시했고 핀리와 리마를 비롯, 히데오 노모, 터드 헌들리, 폴 슈이, 호세 허난데스 등은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핀리에게 오퍼를 거부한 것은 그가 요구하는 액수가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 올해 연봉 675만달러를 받은 핀리는 이보다 높은 액수로 3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데 썰렁한 FA마켓에서 이런 계약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다저스는 위험부담이 있는 연봉조정 오퍼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지난해 연봉이 95만달러에 불과했던 리마의 경우에도 FA상황은 비슷한데다 올해 13승5패, 방어율 4.07을 기록한 호성적으로 인해 연봉조정으로 갈 경우 500만달러 이상까지도 줘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포기하기로 했다. 디포데스타 단장은 리마에 7일 마지막을 재계약을 오퍼했으나 거부당했다. 대신 우완투수 엘머 드센스와는 130만달러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이날 연봉조정 오퍼를 받은 4명은 오는 19일까지 이를 수용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연봉조정을 받아들일 경우 최소한 내년 시즌은 다저스와 계약이 보장되며 거부하더라도 내년 1월8일까지는 다저스와 계약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 이들이 다른 팀과 계약해 떠나가면 다저스는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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