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의 교통과(Traffic Division) 책임자 제시 보먼 캡틴(49)는 연말에 특별히 바쁘다. 잦은 연말 파티로 인한 음주운전 등으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
보먼 캡틴은 75명의 경찰과 함께 교통 안전 및 단속 프로그램를 실행한다. 또한 이들은 교통 프로그램과 관련, 각 지서에 배치된 순경들을 특별 지원하기도 한다.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특별히 가동된 음주운전 단속반에 대해 설명해달라.
“추수감사절 이후 12월 31일까지 매년 가동되는 ‘안전한 12월’(Safe December) 단속반은 14명으로 구성됐다. 음주운전자 적발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경찰 가운데 특별히 엄선했으며 이들은 저녁 6시에서 새벽 4시까지 음주운전만 집중 단속한다.”
▲음주운전자가 많이 걸리는 지역이 있나?
“그렇지 않다. 음주운전은 카운티 전반에 걸쳐 발생한다.”
▲음주운전에 따른 인명피해가 얼마나 심각한가?
“훼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작년에 18명이 사망했고 1천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전국적으로는 작년에 음주운전으로 1만7,013명이 사망했다.”
▲이번 단속 기간 동안 미성년자 주류 판매도 적극 단속한다던데.
“그렇다. 이를 위해 19-20세 경찰학교 생도들이 동원된다. 이들은 가게나 식당 등에서 술을 사거나 주문한다. 이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하지 않고 술을 팔면 종업원은 경범죄로 걸리고 업소는 주류위원회로부터 심각한 처벌을 받는다.” <권영남 기자.2면으로 계속>
▲종업원이 받는 경범죄 처벌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1년 실형까지 받을 수 있는 1급 경범에 해당된다. 초범이면 보통 벌금형을 받는다. 하지만 전과기록이 평생 따라다니므로 가볍게 볼 것은 아니다.”
▲영어를 잘못하는 한인들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엉뚱한 피해를 볼 때가 많다. 출동한 경찰관이 상대방의 말만 듣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조언은?
“우리도 잘 알고 있는 문제다. 심각한 사고인 경우에는 통역해줄 한인 경찰관을 호출하곤 한다. 심각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의 말만 듣고 경찰조서를 작성할 수밖에 없다. 정말로 억울하면 재판 전에 통역해줄 사람을 데리고 관할지역 경찰서에 들러 사건 경위를 제대로 설명하는 방법도 있다. 어쨌든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찰관이 많아지면 이런 문제가 많이 감소될 것이다. 보다 많은 한인이 경찰에 응모했으면 좋겠다.”
▲사고가 발생한 경우, 녹음기를 가지고 있다가 상대방과 경찰관의 대화 내용을 녹음해도 괜찮은가?
“물론 괜찮다. 그렇지만 경찰관에게 녹음기를 먼저 보여주거나 허락을 받는 것이 좋겠다.”
▲정말 억울하게 교통 티켓을 발부 받았을 때는 어떻게 하나?
“일단 받아놓고는 법정에서 싸울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 경찰과 말다툼을 벌이는 것은 옳지 않다.”
▲카운티내 일부 신호등에 설치된 자동감시 카메라에 대해 설명해 달라.
“카운티에는 750여개의 신호등이 있다. 이중 25개 고정 신호등에 10개의 카메라를 돌아가며 사용한다. 애난데일의 236번 도로와 헤리티지 드라이버가 만나는 지점이 그중 하나다. 자동감시 카메라가 적발하는 위법 차량은 매년 2만대가 넘는다. 시속 100마일로 달린 차도 카메라가 잡아냈다.”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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