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명 스태프 “40년간 근무해 온 닥터 윤에 대한 존경심 표현”
아인슈타인 병원 의사와 직원 600여명이 1년 동안 모은 자선기금 1만 달러를 이 병원에서 40여년동안 봉사해 온 한인 의사가 설립한 장학회에 선뜻 기증해 세모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필라 교외 몽고메리 카운티 엘킨스 파크에 있는 아인슈타인 병원 회의실에는 이 병원의 위장 전문 의사인 마크 탱글 박사, 흉곽 내과 전문의사인 앨런 캐츠 박사가 한인 사회 관계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이 병원에서 지난 1962년부터 근무해온 심장 전문의사 윤두환(73 펜 주 인권 위원회 커미셔너)박사가 5년 전에 설립해 필라 한인회에 운영을 맡겨온 윤두환 장학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정미호 회장 등 한인회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마크 탱글 박사는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와 스태프 등 625명이 매달 자선기금을 모아 연말이면 뜻있는 일에 사용하는 데 올해는 다니엘 윤(윤두환 박사의 영어 이름) 장학회에 이를 기증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1만 달러를 내놓았다. 앨런 캐츠 박사는 “우리 병원이 1953년 롤링 힐 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엘킨스 파크 병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지난 해 아인슈타인 병원으로 변했지만 의사들과 스태프들은 변함없이 필라 한인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갖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여러분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미호 한인회장은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의료 활동과 관계없는 장학 기금을 마련해 준데 대해 내심 놀랐다”면서 “이러한 한인 사회에 대한 관심을 통해 한인 사회가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두환 장학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귀옥 씨는 “윤두환 장학회는 5년 전 윤두환 자서전 ‘평화의 모퉁이 돌’ 판매 금액을 기반으로 설립돼 현재 매년 3-4명의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면서 “현재 기금은 4만 여 달러가 남아 있지만 앞으로 더욱 확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두환 박사는 “다수 민족 사회에서 한인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무엇일까 고심하던 중 한인 젊은이들이 꿈과 미래를 키울 수 있도록 장학회를 창설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내가 40여 년 동안 일해 온 이 병원 의사와 스태프들이 이러한 나의 뜻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서 장학 기금을 전달해 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윤두환박사는 연세대 의대 1기 졸업생으로 펜실베니아 대학 의대에서 수련 의사 과정을 거쳤다. 롤링 힐 병원은 1996년 중환자실을 개설하면서 그를 과장으로 초빙했으며 이를 인연으로 평생 이 병원에서 근무해 왔다.
윤 박사는 서재필 기념 병원 창설 멤버로 초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1991년부터 펜 주 인권위원회 커미셔너로 봉사해 오고 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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