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갑신년의 마지막날인 31일과 새해 첫날 새벽 한국 각지에서는 아쉬운 한해를 보내고 설레움으로 을유년을 맞는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그러나 제주와 전남북,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폭설과 높은 파고 등 기상악화로 행사가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돼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한해를 마감하려던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해 아쉬움을 남겼다.
새해가 밝은 1일 새벽 종로 보신각에서 8만명의 서울 시민들이 보신각 타종소리를 들으며 환한 웃음으로 다가오는 2005년을 맞이했다.
경기도는 전날밤 9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파주 도라산역과 임진각에서 ‘21세기 한국의 미래를 여는 경기도’를 주제로 평화로운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의미있는 제야행사를 펼쳤다.
부산 용두산공원에서는 5만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자정 10초전부터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을유년 새해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타종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한류열풍으로 대거 찾아 온 일본 관광객들을 위한 관악대의 ‘겨울연가’등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드라마 주제곡 연주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광주, 전남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오후 8시 광주 YMCA 무진관에서 송년행사를 가진 뒤 국가보안법 철폐, 양심수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국에서 연중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경북 호미곶 해맞이 축제를 위해 편성했던 임시 여객선 운항도 동해상의 높은 파고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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