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원회 의결
논란을 빚어온 광화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 한글 현판은 광화문이 원형으로 복원된 이후에 교체된다.
문화재위원회(위원장 정양모)는 20일 광화문 현판 교체에 대한 합동분과회의를 열어 “현 광화문은 고종 중건 당시 위치에 월대(越臺ㆍ궁궐 전면에 있는 높고 넓은 기단)와 함께 복원하고 이와 동시에 현판도 교체토록” 전원합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당초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광복 60주년인 올 8월15일에 맞춰 추진했던 광화문 현판 교체는 문화재청의 경복궁 복원 계획에 따라 2009년 완료 예정으로 추진중인 광화문 복원과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협의중인 광화문 앞 광장 조성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문화재위원회는 이와 함께 광화문 앞 광장을 조성, 경복궁 주 출입을 광화문을 통하도록 하고 광화문의 외형 뿐 아니라 내부도 고증에 따라 복원하도록 문화재청에 권고했다.
6ㆍ25때 파괴됐다가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복원된 현 광화문은 고종 중건당시 위치에 비해 뒤쪽으로 14.5m, 동쪽으로 10.9m, 중심축에서 6.5도 틀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위원장은 “월대까지 포함하면 복원될 광화문은 현재의 위치보다 50m 가량 앞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심을 끈 현판의 교체 글씨에 대해서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 후 결정키로 했다”고 정양모 위원장은 밝혔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은 이날 문화재위원회에 1910년대의 광화문 사진의 현판을 디지털 복원한 외에도, 일본 도쿄(東京) 대 자료실에서 광화문 현판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유리사진 4점을 찾았다고 보고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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