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 결승 2타점 3루타를 터뜨린 다저스 3루수 호세 발렌틴(왼쪽)이 환호하고 있다.
연장 10회 파드레스에 3-1…구단사상 최고 출발
LA 다저스의 스타트가 구단 역사상 최고다. 20일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샌디에고 파드레스(7승8패)를 3-1로 제압, 시즌전적 12승2패로 구단 타이기록을 세웠다. 다저스가 14경기만에 12승을 올린 것은 ‘브룩클린 다저스’였던 1940년과 1955년에 이어 단 3번째다.
지난 주 파드레스를 상대로 3안타 셧아웃을 던졌던 다저스 선발투수 데릭 로우는 이날에도 8이닝 동안 자책실점이 없었다. 1회 다저스 3루수 호세 발렌틴의 송구실책으로 출루한 파드레스 2루수 마크 로레타가 2루를 훔친 뒤 필 네빈의 적시타로 홈을 밟은 게 전부였다.
지난 주 다저스테디엄에서 싹쓸이의 망신을 당했던 파드레스도 노장 선발투수 우디 윌리엄스가 첫 7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선전했다. 2회에 안타 3개를 맞고도 다저스 주자 제이슨 필립스를 홈플레이트에서 태그아웃 시키며 실점을 모면, 시즌 첫 승을 거둘 징조로 보였다. 그러나 파드레스는 8회 일본인 구원투수 아키노리 옷수카가 J.D. 드루에 시즌 2호 솔로홈런을 맞아 1-1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극적으로 수명을 연장한 다저스는 10회 파드레스 구원투수 스캇 라인브링크의 수비실책을 틈타 역전승을 뽑아냈다. 1사후 드루가 친 땅볼을 잡다가 떨어뜨린 라인브링크는 악송구로 한꺼번에 에러 2개를 저지른 뒤 마음을 가다듬지 못했다. 제프 켄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첫 회 송구실책을 범했던 발렌틴에 ‘속죄’ 3루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그 덕분에 1이닝을 무사히 넘긴 두아너 산체스가 시즌 전적을 1승1패로 끌어올렸고, 연속 삼진으로 마침표를 찍은 옌시 브라조반이 시즌 4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LA 에인절스(8승7패)는 이날 선발투수 바톨로 콜론(3승1패)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숀 피긴스의 시즌 2호 솔로홈런에 힘입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2-0으로 눌렀고, 시애틀 매리너스의 추신수는 빅리그 팀의 부름을 받은 날 오클랜드 A’s와의 홈 경기에 투입되지 않아 팀의 7-6 승리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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