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3일 양키스테디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위기의 박찬호, 오늘 호화타선 상대 2승 재도전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23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전통강호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올해 4번째 선발등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날 오전 10시5분(LA시간) 시작되는 이 경기는 양키스라는 상대와 양키스테디엄이라는 장소가 주는 상징성 때문에 한인팬들에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매치업. 하지만 지난 18일 오클랜드 A’s전에서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첫 패를 떠 안은 박찬호로서는 특히 부담이 되는 경기다. 이번 경기에서 호투해 팀을 승리로 이끌 경우 팀과 지역언론에 재기 가능성에 대한 확실한 신임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만약 또 다시 지난번 같은 부진을 되풀이할 경우 앞으로의 진로가 불투명해 질 수 있기 때문. 박찬호로선 재기의 청신호를 이어갈 초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상대인 양키스는 올 시즌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좀처럼 종잡기 어려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팀. 팀 페이롤 총액이 역사상 최고인 2억달러를 돌파했고 알렉스 로드리게스, 게리 셰필드, 데릭 지터, 제이슨 지암비, 버니 윌리엄스, 히데키 마쓰이 등 타자전원이 올스타전 출전경험이 있을만큼 초호화타선을 구축했지만 정작 성적은 22일까지 7승10패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꼴찌자리를 나눠 갖고 있다. 타선의 파괴력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한 경기에 무려 19점을 뽑은 다음날 히데오 노모(데블레이스)에 눌려 2득점에 그치는 등 기복이 너무 심하다. 22일 벌어진 레인저스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양키스 호화타선은 레인저스의 루키 선발 크리스 영에 6회 2사까지 4안타 1점으로 눌렸고 삼진 7개를 당하며 3-5로 패했다. 하지만 이처럼 호화타선이 언제까지 침묵을 지킬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는 일. 도무지 어떤 양키스 타선이 나올 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가지 박찬호에게 희망이라면 마운드 상대인 양키스 선발투수 재럿 라이트가 올 시즌 3게임에서 방어율 10.05가 말해주듯 구위가 좋지 않다는 것. 하지만 그 방어율을 가지고도 2승1패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생애 2번째 양키스테디엄 출격이 쉽지 않을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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