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스 피칭코치 지적
“너무 생각이 많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밥 아포다카 피칭코치가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사진)의 부진에 대해 ‘생각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 이유를 분석했다. 25일자 로키마운틴뉴스 기사에 따르면 아포다카 코치는 “김병현은 영리한 젊은 투수로 모든 것을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투구 폼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한 나머지 공을 낮게 던지기 위해서 해야할 일을 간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병현의 문제가 더 이상 볼 스피드가 아니며 관건은 제구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병현은 올 시즌 안타보다는 4사구 때문에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로키스 이적 후 9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허용한 안타는 6개에 불과하나 실점은 10점이나 된다. 무려 11개의 포볼과 2개의 몸 맞는 볼 등 13개나 되는 4사구 때문. 이는 곧 김병현이 공을 어디로 던져야 할 지보다는 여전히 자신의 투구 폼과 스피드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자아내고 있다.
24일 LA 다저스전에서도 김병현은 8회 무사 1루에 등판해 첫 타자 제프 켄트를 몸 맞는 공을 출루시킨 후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덴버지역 언론은 김병현이 8회를 잘 막아주었다면 로키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로키마운틴뉴스는 ‘원치않는 25번째 선수를 데리고 있느니 차라리 24명으로 팀을 꾸려가겠다’는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 명감독 얼 위버의 말을 소개하며 지금 로키스가 김병현을 보는 시각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꼬집었다. 로키스는 지난해 34번의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로 메이저리그 기록을 수립한 바 있는데 올해도 18경기에서 벌써 7번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2개는 김병현에게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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