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 커뮤니티 회관 건립에
한인들 참여 저조 아쉬움
SJ 한미봉사회 자체건물 기금마련에 어려움
1년반 동안 1만달러 이상 기부한인 5명 불과
“실리콘벨리에 사는 한인 개개인은 부유할지 몰라도 한인 커뮤니티는 가난합니다.”
자체 건물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산호세 한미봉사회의 심영임 관장은 이같이 남모르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까지 한인사회에서 모은 기금은 41만여달러로 올해와 내년 7월 시에서 지원받는 기금 50만달러를 합치면 90만달러를 조금 웃돈다. 자체 건물 마련에 드는 비용이 300만달러임을 감안할 때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이다.
1년 6개월여 가까운 모금 기간 동안 1만달러의 고액 기부금을 낸 사람은 단 8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한인은 5명밖에 되지 않는다.
봉사회가 건물 마련을 위해 의욕적으로 일을 시작했을 당시의 청사진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75만달러씩 4번에 걸쳐 모금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심 관장은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샌프란시스코에는 한인센터가, 오클랜드에는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가 자체건물을 가지고 한인사회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가주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실리콘밸리만 자체 건물도 없이 교실 2개를 빌려서 쓰고 있습니다.”
그나마 교실 이용시간도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1시30분으로 향상 시간에 쪼들린다. 그러다보니 한 편에서는 바둑을 다른 한쪽에서는 단학 강의가, 반대편에서는 혈압 체크가 이루어진다.
이 시간외에 교실을 사용하려면 추가로 사용료를 지불해야하고, 매번 신청서도 써 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한미봉사회를 이용하는 한인의 수가 1년에 2,500~3,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한인들도 많고 서비스의 요구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지금의 협소한 장소로는 서비스가 나아질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심 관장은 15,000스퀘어 피트의 면적에 4,000스퀘어 피트의 강당, 20여명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실, 2개의 컨퍼런스 룸, 5개의 교실 도서관 컴퓨터 룸 2개가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심 관장은 말하고 “이 건물은 봉사회 혼자만의 건물이 아닌 한인사회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회관으로 쓰일 것”이라며 건물마련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또 “이 건물은 앞으로 100년, 200년 후에도 우리 후세들이 한국을 배우고 정체성을 기르는 데 일익을 담당할 역사적 장소가 될 것을 확신 한다”이라고 건물마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미봉사회는 현재 8명인 이사진을 2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고 뜻있는 한인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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