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6~11세 아동
4명중 1명이 과체중
천식 20년새 3배 늘어
어린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운동부족과 정크 푸드 섭취, 스트레스와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어린이 비만과 당뇨, 천식 발병률이 전례 없이 높아졌으며 갈수록 만성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무런 대책 없이 현 상태가 계속될 경우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 세대는 이들의 부모세대보다 수명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중보건 센터에 따르면, 2002년 현재 6∼11세 아동 중 과체중아가 26.5%에 달해 지난 70년대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비만은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더욱 심해져, 당뇨, 천식 등 만성 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의 학교 결석이 잦아지면서 학업 수행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패스트푸드의 섭취가 어린이 비만을 일으키는 주 원인이라는 지적과 더불어, LA와 인근 교육구가 캠퍼스 내 자판기에서 정크 푸드 판매를 금지했지만,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정크 푸드를 즐기는 어린이들의 식습관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아 과체중아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비만에 관한 해결 방안이 모색되지 않을 경우, 2000년에 태어난 어린이들 중에서 33%의 남아와 39%의 여아가 당뇨를 앓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가장 보편적인 어린이 만성질환인 천식 역시 지난 20년 동안 발병률이 3배로 높아져 취학아동 13명 중 1명에게 천식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당뇨와 천식을 앓고 있는 대다수 어린이들은 그다지 증세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부모들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따라서 조기 치료를 받지 못한 이들은 성인이 되서도 만성질환을 앓게 되고, 다음 세대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한편, 어린이 비만의 증가는 헬스케어 업계와 주정부의 재정 부담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는데, 2000년 220억 달러, 2005년 약 280억 달러가 생산력 저하 및 높은 보험 프리미엄, 의료비용으로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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