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한 시장이 ‘비’를 소개하는 순간 무대앞에 있던 소녀팬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이승관 기자>
타민족등 1만명‘한류’만끽
김치만들기·한국라면 큰 인기
지난 30일 한국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한 ‘다이내믹 코리아 2005’가 열린 LA 스포츠 아레나에는 하루종일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한류열풍을 실감케 했다. 볼거리도 많았고 에피소드도 넘쳤던 행사장 표정을 살펴봤다.
◎… “한국문화 멋져요” 행사장을 찾은 타민족 주민들은 축제장 곳곳을 돌아보며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냈다.
UCLA에서 한국학을 전공한 아들의 초청으로 남편과 함께 새크라멘토에서 온 미국인 마티 토마스는 “늦게 도착해 태권도 대회를 못 보고, 김치를 맛보지 못해 아쉽지만 풍물놀이의 아름다움과 젊은가수들의 열정적인 공연에 반했다”며 즐거워했다.
◎…자원봉사자들도 축제가 성공적으로 열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개막식 때 한미 양국 국가와 아리랑을 부르고 행사당일 새벽 6시부터 봉사활동을 한 ‘밸리 여성 매스터 코럴’장정보 총무는 “타민족들도 관심이 많은 태권도와 한국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상승효과가 난 것 같다”며 “매년 이런 행사가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역시 한국음식 하면 김치와 라면. LA aT센터(관장 홍주식)가 마련한 ‘김치체험 부스’는 참가자들에게 김치만드는 방법도 가르쳤을 뿐 아니라 본인이 만든 김치를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 서비스도 제공해줘 2세들과 타민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신 라면’ 판매부스에도 한인, 히스패닉, 흑인 등 다양한 인종들이 몰려 땀을 흘리며 맛있게 라면을 먹는 흐뭇한 광경을 연출.
◎…인기가수들은 한국문화 홍보 도우미(?).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행사장은 찾은 김진성(34·LA)씨는 “가수 비를 보자고 설득해 어린 아들을 데려왔지만 사실은 한복과 국악 같은 우리 전통문화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다행이 인기가수 공연이 맨 마지막 순서여서 다른 프로그램들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할리웃보울 축제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행사에도 한국 인기가수들의 공연을 보기위해 몰려온 소녀팬들로 북적북적. 공연직전 제임스 한 LA시장이 무대에 올라‘비’를 소개하자 무대앞에 몰려있던 한인소녀들이 마구 소리를 질러대 일부 타민족 관객들은 ‘도내체 저 가수가 누구냐’고 묻기도.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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