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스 상대 홈경기 선발등판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10일 홈구장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시즌 7번째 선발등판, 시즌 4승과 커리어통산 98승에 재도전한다.
3연승에 도전한 지난 4일 오클랜드 A’s와의 원정경기에서 3⅔이닝동안 홈런 2방 포함, 8안타 7사사구로 5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던 박찬호(3승1패·방어율 4.76)로서는 이번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임으로써 일단 제동이 걸린 상승세를 바로 붙들어 일으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인 타이거스는 9일 경기 전까지 14승16패로 승률 5할을 밑돌고 있으나 지난 오프시즌 적극적인 투자로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 지난 주말 서부조 선두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따내는 등 아메리칸리그 최약체 중 하나였던 지난 수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반 로드리게스-카를로스 기옌-론델 화이트-드리트리 영으로 이어지는 타이거스 중심타선은 상당한 파워를 갖추고 있다. 마운드 상대인 우완투수 제이슨 잔슨은 빅리그 9년차 베테랑으로 시즌 2승2패, 방어율 3.93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6번의 선발등판에서 딱 한 번만 빼고는 모두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수준급 투수. 강호보다는 약팀에 오히려 고전하는 경향이 있는 박찬호로선 이래저래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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