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민
“임신 육개월의 두뇌가지고는 디렉터 노릇 할 자격이 없다.그 여자는 자격미달이다. 동부에서 유명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 경력이있어도 우리하고 긴밀하게 일할 담당국 디렉터 감은 아니다. 그가 주택관계에 대하여 무엇을 아는가?” 상항시 건물검사국(DBI) 디렉터를 결정하는 커미셔너 회의에서 거침없이 나온 주택건축업자협회(RBA)회원들의 주장이다. 회의장을 꽉 채운 대부분의 백인남자 회원들이 한명씩 나와서 발언을 한다. 이 협회는 처음에는 그녀가 DBI 에서 일하는것을 적극 찬성하고 후원해준 단체이었다. 그러나 왜 이제와서 디렉터로 승진하는 것을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으며 적극 반대하는가?
그들의 거센발언에 커미셔너들은 다음 회의로 해당안건을 미루었고 크로니클, 이그재미너, 센테니얼등의 신문에는 계속 회의내용과 그 배경을 다투어 보도했다. RBA의 막강한 정치력, 그들 앞에 서 있는 만만치않은 한 동양여성을 주시하는 것이다. 이 동양여성은 한인 2세이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지난 육년간 샌프란시스코 시청예산부 등지에서 근무하며 열심히 한인사회를 위하여 봉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을 기대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한인커뮤니티의 힘이 없어도 잘하고 있었지만. 그래서 그녀는 한인커뮤니티의 도움을 원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았다. 단지 폐를 끼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란다. 몇 주 뒤 또다시 재개된 커미셔너 미팅에도 그녀 죽이기 RBA 남녀회원들의 발언이 계속되었다. 이번에는 더 많은 수의 회원들과 백인여성, 흑인여성, 그리고 중국여성도 구색을 맞추어 동원되었다.
누가 그녀를 지지하고있는가? 그녀의 능력을 알고 지지하는 발언이 소수로부터 있었으나 모두들 조리 있고 긍정적이고 힘있는 발언들이었다. 대부분의 시 국장들도 그녀의 디렉터 승진을 찬성했다. 개빈뉴섬 시장과 아론 파스킨 시 의원 의장및 모든 시의원들도 임신운운의 발언에 대하여 시와 주, 연방정부의 법을 상기 시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런식의 여성비하 발언을 허락하는 도시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커미셔너들은 그녀를 임명하였으나 4개월 동안만의 임시직이다. 4개월동안 정식 디렉터 후보를 찾아보고 결정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석달쯤 남아있다. 그녀는 현재 임시지만 상항 한인 이민역사상 최초의 시 디렉터이다. 우리 한인 커뮤니티는 차세대 후원에 적극 나서자. 정치인으로 나서는 후보를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고 시의 디렉터 승진을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 힘을 합하자. 도와달라고 묻지 않는다고 도와주지않는다는 말인가? 왜, 누구를, 어떻게, 언제, 어디서 도와 주어야하는지에 대한 상황파악및 판단을 좀 더 정확히하여 일을 추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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