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5월의 사나이’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5일 연속 홈런포로 괴력을 뽐냈다.
이승엽은 22일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삼진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홈런을 포함해 안타 3개를 때린 이승엽은 타율을 0.325(종전 0.313)까지 끌어올렸고 타점도 22점째 올렸다.
아울러 이승엽은 지난 18일 히로시마 카프전부터 시작된 홈런 행진을 이날 주니치전까지 이어가며 시즌 10호째 홈런을 기록, 한국에서 세운 본인 최고 기록인 6경기 연속 홈런에 한걸음 다가섰다.
일본 롯데 팀 사상 연속경기 최다 홈런은 지난 74년 조지 리 알트만이 기록한 6경기며 이승엽의 5경기 연속 홈런은 지난 62년 야니기와 도시오가 세웠던 역대 2위기록과 타이다.
이승엽의 홈런 행진은 18일 히로시마전 우월 1점포, 19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우월 솔로아치, 20일 주니치전 중월 1점 홈런, 21일 주니치전 우월 솔로홈런에 이어 22일 같은 경기에서 또다시 중월 1점 홈런을 기록해 놀라움 그 자체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해인 지난 시즌에 이승엽은 100경기에 나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타율 0.240에 홈런 14개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다.
특히 이승엽은 삼성 소속으로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54개)을 때렸던 지난 99년과 아시아홈런신기록(56개)을 세웠던 2003년 당시 5월에만 15개의 홈런으로 월간 최다기록을 작성할 만큼 유독 5월에 강해 올 시즌 대기록 달성도 기대된다.
이승엽의 타격감은 첫번째 타석부터 심상치 않았다.
4-0으로 앞서던 1회 무사 1루에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2-1에서 상대 선발 투수 우완 나카타 겐이치의 안쪽으로 높게 쏠린 직구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3회말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이번에는 자신의 힘으로 홈을 밟았다.
방망이를 곧추 세운 이승엽은 3회말 1사 볼카운트 1-1에서 겐이치가 던진 구속 130㎞짜리 포크볼이 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마음껏 휘둘러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홈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좌타자 이승엽은 왼손 투수에게 약한 면을 보였다.
이승엽은 8-0으로 앞서던 4회 1사에 좌완 히사모토 유우이치와 맞대결을 벌였지만 3구 삼진으로 물러나 아시아 거포로서 체면을 구겼다.
부담을 털어버린 이승엽은 6회말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우완 가와기시 츠요시가 나오자 2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 깨끗한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득점 찬스를 제공했고 8회 타석 때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주전 타자들이 홈런쇼를 벌인 롯데는 주니치에 11-4로 대승했다.
이승엽은 포크볼이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들어와 완벽하게 칠 수 있었다. 상대 투수의 실투였다. 매번 집중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그 결과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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