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권 중남미 독립과 아메리카 제국
제304회. 아메리카제국 35. 제2차 세계대전 19.
미드웨이 해전 4
결국 동양인 일본이 서양인 미국을 넘지 못하고 태평양전쟁의 분수령인 미드웨이 해전에서 패한 요인은 전력의 열세가 아니라 정보였다. 당시 미국은 일본 해군이 사용하고 있는 암호를 해독하여 일본 연합함대의 작전 계획을 소상히 알고 있었으며, 더구나 항공모함을 주력으로 하는 해전 시 최근에 미국이 개발한 레이더가 장착되어 있는 미군 함정에 비해 일본 해군은 엄청 불리한 입장이었다.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 니미츠 제독은 태평양에 있는 모든 미국과 영국의 해군 병력을 모조리 미드웨이로 집결시켰다. 일본의 우수한 전함을 대적할 전함이 없던 니미츠는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전투를 하기로 한 작전을 수립하였다.
1942년 6월4일, 운명의 미드웨이 해전의 날은 밝아왔다. 예정보다 이틀 일찍 미드웨이 근방 해역에 도착한 나구모 제독의 항모에서 미드웨이를 공략하기 위한 108대의 함재기가 출동하였다. 대기하고 있던 미 해군 항공대와의 공중전에서 서로 10여씩의 항공기가 격추되었다. 제2차 공격 준비중이던 나구모 제독은 정찰기로부터 부근 해역에 미국 함대가 없다는 보고를 받은 후 뇌격기에 장착된 어뢰를 폭탄으로 바꾸도록 명령하였다.
뇌격기란 대함 어뢰를 발사하도록 되어 있으나, 폭탄 투하도 가능한 항공기를 말한다. 이리하여 4척의 항공모함에서는 어뢰를 폭탄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한참이었다. 얼마 후 다른 정찰기에서 미해군의 항모가 출현하였다는 보고가 들어오자 미항모 전단과의 대결을 결심한 나구모 제독은 뇌격기에 거의 완료된 폭탄장착을 해체하고 다시 어뢰를 장착하도록 명령하였다.
일본 함대를 발견한 미항모 선단은 150마일 거리에서 100여대의 공격기를 발진시켰으나 일본 전투기들과의 공중전에서 수십 대를 잃고 귀환하였다. 미항모 엔터프라이스에서 발진한 폭격기들이 재차 공격에 나섰을 때 일항모의 뇌격기들은 어뢰장착을 마치고 막 출격하려는 순간이었다. 일본 전투기들의 방어를 뚫고 급강하한 미폭격기들은 일항모를 향하여 맹공격을 퍼부었다. 몇 발의 명중탄이 비행갑판에 떨어지자 연료를 만재하고 어뢰를 장착한 채 막 이륙하려던 뇌격기들의 폭발로 일항모 3척이 금방 불길에 휩싸였다. 뇌격기의 연료에 불이 번지고, 장착했던 폭탄이 터지자 항모는 아비규환을 이루었다.
전 승무원이 화재 진압에 매달렸으나 항공모함은 천천히 기울기 시작하였다. 함장은 퇴함을 명령하고 장렬하게 항모와 운명을 같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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