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출된 대니 그레이브스.
“태도가 불량한 선수는 나가라.”
신시내티 레즈가 관중에 무례한 행동을 한 선수를 단칼에 잘라버렸다. 전날 야유하는 팬에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올려 세운 클로저 대니 그레이브스(31)를 23일 전격 방출했다.
통산 182세이브로 레즈 역대 세이브 랭킹 1위인 그레이브스는 이날 구단으로부터 10일내 자신을 트레이드 하거나 웨이버 공시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깜짝 놀랐다. 실수는 인정하지만 8년 동안 입었던 유니폼까지 벗게될 지는 미처 몰랐다.
올해 방어율이 7.36으로 치솟은 그레이브스(1승1패·10세이브)는 전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2-9로 진 인터리그 경기에서 9회에 5점을 허용한 뒤 팬들의 야유 속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레이브스는 덕아웃에서 물 한잔을 마신 뒤 덕아웃에 가까운 비싼 자리에 앉은 팬이 또 한마디를 하자 발끈, 같이 욕을 하며 싸우다가 하지 말았어야 했을 손짓을 해 후회가 막심하게 됐다.
최근 23경기에서 18패를 당한 레즈의 댄 오브라이언 단장은 이에 대해 그레이브스 이번 행동이 방출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올해 연봉이 625만달러인 그레이브스는 “지난 2003년 선발 투수로 뛰어달라는 팀의 요구를 괜히 들어줬다가 커리어를 망친 것 같다”며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레이브스는 그때 4승15패를 기록한 뒤 투구 스피드가 뚝 떨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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