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온난화 현상으로 극지방의 얼음들이 엄청나게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킬리만자로 산 꼭대기의 만년설도 앞으로 몇 십 년만 지나면 다 녹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비전문가는 극지방의 기온이 1도 올라가는 것이 뭐 대단하겠느냐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의 발표는 그게 아닙니다. 알라스카에서 오랫동안 연구하고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연구팀은 이 지역 순록 숫자가 매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팀은 순록이 고정적으로 통과하는 지역을 계속 촬영해 사진을 분석한 결과 순록의 숫자가 해마다 몇 만 마리씩 줄어드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연구의 결과는 기온의 상승, 즉 지구의 온난화 때문이었습니다. 지구는 산업화에 따른 각종 공해와 열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알라스카 극지방의 기온도 올라가면서
눈이 와야 할 곳에 비가 옵니다. 비가 땅속에 스며들어 얼어버립니다. 그러면 겨우내 눈에 덮여져 있는 풀을 뜯어먹고 사는 순록들이 눈 밑에 생긴 두꺼운 얼음을 깨트리지 못하고 굶어 죽어
갑니다. 온도가 1도 상승할 때마다 순록의 숫자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작은 변화가 엄청난 결과
를 낳습니다.
피부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작은 것들이 나중에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 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분노가 도를 넘어 폭발한 것이 온 가족을 평생 고통 속에 몰아넣는 이혼으로 치닫는 모습도 봅니다. 카지노에 친구 따라 놀러갔다 한번 들여놓은 발걸음이 평생 온 가정을 파멸로 이끄는 삶도 봅니다. 소화가 되지 않아 어느 날 병원에 가보니 열지도 못할 정도로 암이 온 몸에 퍼져 버린 사람들도 봅니다. 작은 것이 큰 것을 만듭니다.
그러나 다른 의미에서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만들며 사시는 분들도 봅니다. 5년 동안 매달 푼돈을 모아서 선교지의 고아들을 위하여 큰 헌금을 내놓는 가난한 분들을 봅니다. 새벽기도 끝난 후에 교회당 주변을 돌면서 휴지와 쓰레기들을 줍고 가는 작은 분들을 봅니다.
성경은 작은 일에 충성된 사람이 큰일을 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자연을 보살피는 나의 작은 마음과 행위가 알라스카의 순록을 살리게 됩니다. 나의 작은 일로 어디선가 엄청나게 큰일이 일어납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목사(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삽화 : 오지연(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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