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장충성당 앞의 박창득 신부.
북 당국 최종승인 전망
‘최초 외국인 신부’기대
<평양=정지원 기자> 뉴저지 오렌지한인천주교회 박창득(70, 본명 어거스틴) 신부가 평양 장충성당에 상주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박 신부의 평양 상주는 북한당국의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 박 신부의 상주를 고려하고 있는 이유는 그가 지난 10여년간 국수공장 설립과 황해도 농장 지원 등 대북 구호 활동을 꾸준하게 전개해온 사실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박 신부는 29일 장충성당에서 100여명의 평양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한 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제관 입주가 현실화되면 장충성당에서 미사를 정기적으로 집전하고 인도적인 차원의 북한 구호 활동을 계속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양의 선교구역인 장충동에 위치한 장충성당은 지난 1988년 건립됐으며 사제나 수녀 없이 신도 대표 2명이 100여명의 신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일요일 미사를 집전해 왔다. 만약 박 신부의 상주가 허가되면 최초의 외국인 상주 신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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