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거포들 정확도 크게 떨어져
부상 또는 아직 몸이 안 풀린 탓?
홈런 타자들의 타율이 이번 시즌 뚝 떨어졌다.
아메리칸 리그 홈런 1위(25일 현재)는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폴 코네르코. 홈런 11개로 수위를 달리고 있는데 타율은 자신의 커리어 평균보다 4푼2리나 낮다.
코네르코만 그런 것이 아니다. 양 리그의 홈런 타자 13명의 타율을 모두 합쳐 평균을 내면 2할7푼2리로 지난 시즌에 비해 무려 3푼4리나 떨어져있다.
이처럼 거포들의 타율이 부쩍 낮아진 원인은 대표적 홈런 타자들이 대거 부상중인데다 아직 발동이 걸리지 않았기 때문.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배리 본즈는 지난 시즌 홈런 45개를 때리면서 3할6푼2리의 고타율을 자랑했는데 올 시즌에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조차 못하고 있고, 지난 시즌 LA다저스에 있으면서 홈런 48개로 내셔널리그 홈런 1위, 3할3푼1리의 맹타를 휘둘렀던 애드리언 벨트레는 올 시즌 시애틀로 옮긴 뒤 홈런 5개에 2할3푼8리의 형편없는 타율로 죽을 쑤고 있다.
보스턴 레드 삭스 외야수 매니 라미레즈는 지난 시즌 타율 3할8리의 고감도 방망이로 홈런 43개를 생산해 내며 AL 홈런 선두를 달렸지만 올 시즌은 2할4푼2리로 타율이 극히 저조하다. 보스턴의 간판이 이처럼 헤매고 있는데 대해 감독 테리 프랜토나는 “아직 방망이에 감이 오지 않아서 그렇지, 좀 있으면 방망이에 불이 붙을 것”이라며 애써 태연하다.
AL 홈런 선두 8명중 5명이 자신의 커리어 평균 타율 아래로 치고 있다. 예외적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루수 브라이언 로버츠가 3활7푼6리로 자신의 평균 타율보다 1할이나 더 높게 때리고 있고 필라델피아의 바이 아브류도 3할3푼1리로 자신의 통산 타율보다 2푼5리를 더 치고 있다.
AL 센트럴 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 삭스는 코네르코가 희망인데 코네르코의 방망이가 지금은 아직 열을 덜 받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불을 뿜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1할9푼7리의 지독한 빈타에 홈런을 다섯 개밖에 쳐내지 못했지만 하반기에는 2할7푼5리에 홈런 13개를 쳤기에 자신이 있는 것이다.
화이트삭스 감독은 “타율은 숫자일 뿐 방망이가 열을 받으면 사정은 금방 달라진다”며 거포들의 헛 방망이질을 별로 개의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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