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D백스에 지명된 저스틴 업톤은 3년전 전체 2번으로 데블레이스에 뽑힌 형 B. J.보다 한계단 빨리 지명됐다.
MLB 드래프트 ‘1-2 브라더스 탄생’- 업톤, D백스에 전체 1번 지명
7일 실시된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지명권을 지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버지니아주의 고교생 숏스탑 저스틴 업톤(17)을 선택했다. 업톤의 형 B. J. 업톤은 지난 2002년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 전체 2번으로 뽑힌 바 있어 업톤 형제는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역사상 최초로 형제가 전체 1-2번에 뽑히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D백스는 지난해 1라운드에서 역시 숏스탑으로 스티븐 드루(LA 다저스 J. D. 드루의 동생)를 뽑은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숏스탑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D백스의 조 가라지올라 주니어 단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업톤은) 엄청나게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고 또 그와 그의 가족과 함께 있으면 그들이 인생의 가치관을 똑바로 세운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지명이유를 밝혔다. 버지니아주 ‘올해의 선수’로 뽑힌 업톤은 단 54타석에 나서 타율 0.519에 11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업톤의 가세로 D백스는 얼마전 사인한 드루와 서지오 산토스 등 최고 유망주 숏스탑을 3명이나 보유하게 됐는데 가라지올라 단장은 “그런(한 포지션에 유망주가 다수 겹치는 것) 일은 시간이 가면 절로 해결된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자세를 보였다. 2번 지명권을 지닌 캔사스시티 로열스는 네브라스카 3루수 알렉스 고든을 지명했고 시애틀 매리너스는 3번 지명권으로 USC 캐처 제프 클레멘트를 뽑았다. 미 고교생 최고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클레멘트는 USC 통산 홈런랭킹에서 마크 맥과이어, 제프 젠킨스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이밖에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아들 코비 클레멘스(휴스턴 메모리얼고교 3루수)는 아버지 소속팀인 애스트로스로부터 8라운드에 지명받았다.
한편 업톤과 함께 전체 1번 후보로 꼽혔던 3명의 대학생 우완투수(마이크 펠프리- 위치타 스테이트, 크렉 핸슨- 세인트잔스, 루크 호케바- 테네시) 등은 모두 기대보다 훨씬 늦게 지명됐는데 이들 3명은 모두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이번에도 보라스를 꺼린 팀들이 이들을 피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펠프리는 전체 9번으로 뉴욕 메츠, 핸슨은 26번째로 레드삭스에 호명됐으며 호케바는 40번째까지 떨어져 LA 다저스에 지명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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