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말린스 낚으러 간다”
빅리그 커리어 통산 100승 고지에 오른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10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200승 고지를 향한 도전의 첫 스타트를 끊는다. 하지만 말린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변경하는 바람에 마운드 상대로 예상보다 훨씬 강적을 만나게 돼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당초 이날 마이애미 돌핀스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레인저스와의 1차전 경기에는 로테이션 순서상 노장 좌완투수 알 라이터가 말린스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말린스는 9일 선발등판 순서를 바꿔 2차전 선발로 예정됐던 강속구투수 A. J. 버넷을 1차전에 내보내고 라이터를 하루 뒤인 2차전에 내보낸다고 발표했다. 이는 버넷의 등판간격을 5일로 유지하면서 노장 라이터에게는 하루 더 휴식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
이로 인해 박찬호는 예상보다 훨씬 강한 마운드 상대를 만나게 됐다. 라이터는 올 시즌 2승6패, 방어율 6.45의 부진을 보이고 있고 생애 통산 레인저스를 상대로도 2승6패, 4.08 방어율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반면 버넷은 3승4패, 방어율 3.03을 기록중인 우완 정통파투수로 시속 98마일대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뿌려 레인저스 핵타선으로도 공략이 만만치 않은 상대다. 제구력이 다소 불안한 것이 흠이지만 구위만큼은 최정상급. 최근 3경기에서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호투를 거듭하고 있으나 지난 6게임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는 등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것이 다소 걸린다.
반면 박찬호는 통산 100승을 달성한 지난 4일 캔사스시티 로열스전에서 5이닝동안 11안타로 6실점하고도 타선지원에 힘입어 시즌 6승(1패)째를 따내는 등 승운을 타고 있어 흥미로운 일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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