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서 실력 더 쌓은후 프로 도전”
“40∼50차라도 좋으니 지명만 됐으면 했는데 소식이 없어 안되나 보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뜻밖에 샌디에고에서 지명을 받아 정말 너무 기뻤습니다,”
2005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샌디에고 파드레스에 31라운드에 지명된 글렌데일 후버하이스쿨 에이스 권태환(19)군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드래프트 이틀째인 8일 수업 중에 학교선생님이 지명 사실을 알려줬는데 처음으로 잘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셀폰의 보이스메일 메시지와 인터넷을 통해 이중삼중으로 체크한 뒤에는 “정말 뽑혔구나”라는 느낌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소식을 전해들은 아버지가 너무 기뻐하시며 감격해하셔 가슴이 찡했다는 권군은 자신의 꿈이 박찬호 선배처럼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파워피처가 되는 것이라며 아직은 멀었지만 최선을 다해 꿈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피트4인치, 215파운드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우완 정통파투수인 권군은 드래프트 31번째 라운드에서 총 938번째로 파드레스에 지명됐는데 일단은 지명사실에 만족하고 프로계약 대신 이스트LA 칼리지로 진학, 좀 더 기량을 가다듬은 뒤 프로에 재차 도전하기로 했다. 우선은 이 정도 라운드에 뽑히는 선수들의 계약조건이 사실 보잘 것 없는 수준인데다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코칭을 받지 못하고 야구를 해 왔기에 주니어 칼리지에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기량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자신하기 때문. 권군은 파드레스 스카우트가 자신이 소속리그의 강호인 크레센타 밸리고교와의 야간경기에서 선발 등판, 삼진 16개를 뽑아냈던 경기를 지켜본 뒤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며 자신의 직구 구속이 지금은 평균시속 88마일, 최고 92마일 정도지만 주니어 칼리지에서 체격적인 지도를 받고 훈련한다면 95마일선까지는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11월 가족이민으로 미국에 온 권군은 권중철(46)·고수미(45)씨 부부의 2남중 장남으로 지난 3년간 후버하이스쿨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한편 재미대한야구협회 이주헌회장은 협회차원에서 권군과 같은 미주지역 한인 유망주 발굴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현재 협회에서 직접 후원하는 타이거스 팀을 통해 연령별로 한인선수들이 다문화 리그에 참여하고 있다며 미주지역에서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유망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또 아직 이민 초기로 집안의 생활기반이 안정되지 않은 권군을 재정적·정신적으로 후원해줄 독지가를 찾고 있다며 뜻 있는 분들의 연락을 당부했다. 재미대한야구협회 연락처는 (323)939-2244로 하면 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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