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최희섭 선수가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6회 3번째 홈런을 치는모습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의 방망이가 마침내 `빅뱅’을 일으켰다.
최희섭은 13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다저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인터리그에서 1회와 4회, 6회 잇따라 홈런포를 쏘아올려 지난 2002년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12홈런을 기록한 최희섭은 제프 켄트(13홈런)에 이어 팀내 홈런더비 2위로 떠올랐고 타율을 0.250에서 0.263으로 끌어올리며 시즌 타점도 28타점으로 늘렸다.
다저스타디움에서 한경기 3홈런을 친 것은 2002년 8월10일 필라델피아의 마이크 리버탈 이후 처음이며 다저스 팀 역사상으로는 16번째로 한 경기 3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11일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2방, 12일에도 솔로아치를 그렸던 최희섭은 이날 초반부터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한 최희섭은 1회 1사 뒤 첫 타석에서 미네소타의 선발 브래드 라드케의 2구째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로 선취점을 올렸다.
최희섭은 1-2로 뒤진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라드케의 초구를 걷어올려 우월 1점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다저스는 J.D. 드류의 연속타자 홈런까지 터져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속에 최희섭의 진가가 다시 한번 빛난 것은 6회말.
미네소타는 6회초 자크 존스의 2루타로 3-3 재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최희섭은 6회말 다시 래드키의 초구를 두들겨 총알같은 직선타구로 우측 펜스를 넘어 외야스탠드에 1점홈런을 꽂아 4-3으로 리드 점수를 뽑았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의 가득 메운 5만4천여 홈팬들은 최희섭이 홈런을 칠 때마다 모두 `희섭 초이’를 연호하며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4연타석 홈런에 도전한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이틀전 끝내기홈런을 쳤던 테리 머홀랜드에게 아쉽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최희섭의 3연타석 홈런을 앞세운 다저스는 마무리 투수 에릭 가니에가 1점차를 지켜 4-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초반 짐 트레이시 감독이 `플래툰시스템’을 고집함에 따라 출장여부가 들쭉날쭉했던 최희섭은 이번 시리즈 전까지 144타수에서 6홈런에 그쳤지만 미네소타와의 주말 3연전에서만 홈런 6방과 7타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드러내 다저스 타선의 핵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shoeless@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