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무슨 악연일까.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이주일의 선수상’을 노리던 최희섭(26ㆍLA 다저스)이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신들린듯 홈런 6개를 뽑아낸 최희섭은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내셔널리그 ‘이 주일의 선수상’ 후보에는 올랐으나 숀 그린에 밀려 상을 받지는 못했다.
그린은 공교롭게도 지난 겨울 최희섭에게 밀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한 강타자. 지난 주 29타수 12안타, 타율 0.414에 12타점과 9득점을 올려 홈런 6개에 타율 0.350, 타점 8개를 기록한 최희섭과 나머지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이 주일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비록 많은 연봉과 최희섭 때문에 쫓겨나듯 다저스를 떠난 그린이지만 지난주 만큼은 최희섭의 앞 길을 철저히 가로 막았다.
최희섭이 지난 13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한 경기 홈런 3개를 쳤을 때 이는 다저스 선수 한 경기 최다 기록이 아니었다. 그린이 다저스 소속이던 2002년 5월2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한 경기 4개의 홈런을 때려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 최희섭이 3경기에서 6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기록에 접근했지만 이역시 그린이 2002년 기록한 7개 때문에 2위 기록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더니 결국 14일에는 ‘이 주일의 선수상’ 경쟁에서도 최희섭을 밀어냈다.
최희섭은 올시즌 플래툰 시스템의 족쇄에 묶여 있으면서도 13일 현재 타율 0.263, 홈런 12개, 타점 28개로 그린(타율 0.277, 홈런 7개, 타점 33개)과 대등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으로 무수히 맞붙을 둘의 경쟁이 더욱 관심을 모으게 됐다.
ka12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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