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경(취재1부 기자)
뉴욕에서는 참으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많이 열린다. 세계 문화의 중심지라고 불리기 손색없을 정도로 연극, 무용, 음악, 미술 등 다양한 공연 및 전시회가 줄을 이어 열린다. 특히 6, 7월에는 날씨가 화창하고 낮이 길어 센트럴 팍, 브라이언트 팍을 비롯한 야외 행사장과 유명한 박물
관 등에서 많은 행사가 진행된다.
뉴욕 출신 대부호들이 문화, 예술의 발전을 위해 기부를 많이 하기 때문에 뉴요커들은 뉴욕에 산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무료로 최고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허다하다. 그러나 정작 뉴욕시 5개보로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무료 문화행사에 참가해보면 의외로 한인들을 찾기가
힘들다.
물론 대부분의 행사가 맨하탄에서 오후 7시가 넘어야 열리기 때문에 퀸즈에 많이 거주하는 한인들은 행사에 참가하고 귀가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무료로 좋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면 하루쯤 실컷 즐기고 지하철을 이용해 집에 가는 것도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또 많은 행사가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가족들은 나들이로, 연인들은 데이트 코스로 다양한 무료 공연이나 전시장을 찾으면 좋을 것이다.
뉴욕시는 거액의 문화예술진흥기금을 투자해 6, 7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우선 6월은 속칭 ‘퍼레이드의 달’이라 불릴 정도로 뉴욕시 5개보로 전역에서 많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각 퍼레이드는 인종별로 열리거나 특정 그룹 또는 단체가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알리기 위해서 개최하기 때문에 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입장료가 비싸 브로드웨이 공연이나 음악 공연을 꺼렸던 뉴요커들은 센트럴 팍에서 열리는 ‘센트럴 팍 서머 스테이지’ 와 ‘메트 인 더 팍’ 행사에 참여해 셰익스피어 공연 및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날씨가 화창하고 녹음이 어우러진 한 여름 밤에 세계 최고의 공립 공원으로 꼽히는 센트럴 팍 한 가운데에서 돗자리를 펴고 앉아 세계 정상의 무대를 구경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운치가 있는가?
물론 힘든 이민생활 속에서 시간을 내 무료 공연 스케줄을 찾고 방문 계획을 미리 짜기가 쉽지는 않지만, 일단 마음을 먹고 공연을 관람하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탈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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