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칼 에버렛이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뤼글리필드와 동성연애자 등에 대해 거침 없는 반감을 표현해 구설수에 올랐다.
15일 시카고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칼 에버렛은 인기 잡지인 맥심 매거진 7월호에 자신의 생각들을 여과없이 털어놨는데 컵스의 홈구장인 뤼글리 필드는 메이저리그 구장 가운데 최악으로 폭파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에버렛는 팬(fan)이라는 말은 열광자(fanatic)의 준말로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열광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라면서 99%의 야구팬들이 자신들이 보고 있는 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된 바 있다라고 폭언.
이외에 에버렛은 호세 칸세코는 모질고 무식한 인간 , 스테로이드 사용 여부를 검사하는 미 의회 청문회는 시간 낭비라고 주장했다.
에버렛은 자신의 가족 중에도 참전한 사람이 있다며 지금 전쟁중인데 사람들은 스테로이드 얘기를 하고 있다며 만약 세상 사람들 모두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한다 해도 이로 인해 죽는 사람들 보다는 전쟁에 나가서 죽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에버렛은 게이에 대한 반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예전 게이 팀메이트를 가져본 적이 있었고 자신은 그를 인정했으나 게이는 잘못 된 것이라고 못박았다.
에버렛은 여자 두사람만으로는 아기를 가질 수 없고 남자 두사람 역시 아이를 만들 수 없다. 그러니 이는 자연의 섭리에 어긋난 것으로 나는 동성 결혼에도 반대하고 게이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에버렛의 논란성 발언 내용들이 알려지면서 시카고 지역의 스포츠라디오들에는 그의 발언을 비판하는 스포츠팬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컵스팬들은 뤼글리 필드가 시가 지정한 역사적 건물이자 관광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폭파해야한다는 에버렛의 발언은 무례하다고 비판했으며 한 교사는 스테로이드는 불법 약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에버렛이 ‘전쟁’이라는 말을 이용해 스테로이드 복용 선수들을 감싸려 하는 것이냐라고 나무랐다.
또한 평생을 야구팬으로 지내왔다는 올드팬은 그가 야구팬 전체를 모욕했다며 분개하기도 했다.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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