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타선 지원속에
어렵게 5이닝 채워
레인저스 9-5 브레이브스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35승29패)가 이겼다. 승부가 일찌감치 판가름 나 5회를 채우느냐 못 채우느냐가 유일한 관건이었던 경기에서 턱걸이로 시즌 7승(1패)의 목적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1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타선이 4회만에 7점을 쏟아내 승리투수가 되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로 보였다. 5이닝만 버티면 됐다.
그러나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박찬호 역시 첫 회부터 공 40개를 던지며 손에 땀을 쥐게 한 끝에 간신히 5이닝(8안타 1실점 3볼넷 3삼진)을 채워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 114개만에 5회를 끝내는 과정이 그로기 상태가 된 마라톤 러너의 피니시처럼 고통스럽게 보였다.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홈 4연승 및 개인통산 101승째를 낚았고 통산 선발 99승째를 기록해 선발 100승 고지도 눈앞에 뒀다. 지난 10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5점을 내주고도 패전을 면했던 박찬호의 방어율도 5.15로 내려갔다.
무더운 날씨에 등판한 박찬호는 1회초 선두 타자 피트 올에게 중전 안타, 마커스 자일스에게 볼넷, 켈리 잔슨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애덤 라루시의 투수 앞 땅볼을 놓치며 더블플레이에 실패, 3루 주자를 홈인시켰다.
당황한 표정의 박찬호는 후속 타자 앤드루 존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1사 만루가 됐지만 2할5푼 타자 라이언 랜거한스와 1할8푼 타자 앤디 마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대량실점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타선의 도움 속에 5-1로 앞서던 2회 브라이언 맥캔과 윌슨 베터밋을 범타처리한 뒤 올에게 좌전안타, 자일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로 몰렸지만 잔슨을 투수 앞 땅볼로 막아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주자 2명을 허용했던 박찬호는 6-1로 점수 차를 벌린 4회에도 맥캔과 오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로 쫓겼지만 자일스를 유격수 땅볼, 존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투구수가 100여개에 달한 박찬호는 5회 라루시를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존스와 랜거한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지만 마티를 3루 앞 병살타로 막아 실점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5회를 마친 뒤 7-1로 앞서던 6회 브라이언 사우스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레인저스는 9-5로 브레이브스를 눌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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