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다저스를 상대로 시즌 최고의 역투(8이닝 1실점)를 보이며 로열스 입단 후 첫 승을 올린 호세 리마.
다저스, 로열스에 2연패 1-3
최희섭은 “단타밖에 못쳤습니다”
‘리마의 복수’였다.
LA 다저스가 지난해 친정팀을 상대로 ‘벼르고 벼른’ 복수전을 펼친 호세 리마의 역투에 눌리며 약체 캔사스시티 로열스에 2연패를 당했고 6번타자로 나선 최희섭도 3타수 1안타(단타)에 그치며 4게임째 이어갔던 연속게임 홈런행진을 마감했다.
지난해 13승(5패)을 따내며 사실상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플레이오프서도 유일한 승리를 안겨줬음에도 불구, 시즌 후 쫓겨나듯 떠나가야 했던 리마는 이날 로열스 선발로 나서 완벽한 복수전을 펼쳤다. 친정팀 다저스를 8이닝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5안타 1포볼 1점으로 묶는 눈부신 역투로 팀의 3-1 승리를 견인하며 올 시즌 첫 승을 따낸 것. 다저스 선발 브래드 페니는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8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이틀연속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전날 제프 위버와 마찬가지로 퀄리티 스타트를 올리고도 패전의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 1승도 없이 5패, 방어율 8.16이라는 형편없는 성적을 올리던 리마였으나 자신을 버린 옛 팀에 대한 ‘복수의 기회’를 놓칠 만큼 녹슬지는 않았다. 마치 예리한 낫으로 벼를 베듯 다저스 타자들을 쳐나갔고 다저스는 4회초 상대실책으로 잡은 찬스에서 제프 켄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것을 빼고는 리마를 상대한 나머지 7이닝에서 단 한 번도 2루를 밟지 못한채 5이닝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는 등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로열스는 1-1 동점이던 5회말 4안타를 집중시켜 2점을 뽑은 뒤 리마의 역투를 타고 승리를 지켰다.
한편 최희섭은 이날 6번타자로 나서 4회초 2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뽑아냈으나 7회 안타성 타구가 로열스 2루수 루빈 고타이의 호수비에 걸리는 등 나머지 두 타석은 모두 2루땅볼로 물러났다. 최희섭의 타율은 0.262(종전 0.261)로 조금 올라갔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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