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숙(낙원장로교회 사모)
여름은 어느 날 갑자기 오지 않고 올 듯 말 듯, 내줄 듯 말 듯, 변덕을 부리며 옵니다. 그래서 더욱 간절하고 매력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따가운 햇볕과 무더운 더위에 두터운 옷들을 벗게 해 놓고 나서, 느닷없이 덜덜 떨게 하기도 하고 썰렁하게도 만듭니다. 마치 사람들 같이…그런
여름 변덕을 탓하지 말고 조금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계절이 주는 행복을 느끼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을 탓하지 말고 조금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사람들 속에서 행복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작은 것 속에 숨겨진 행복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영혼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이곳에 처음 부임해 교회를 섬기면서 가졌던 질문 중 하나가 사람은 얼마나 변화될 수 있을까? 교회는 얼마나 성장할 것인가?
였습니다. 영적인 전쟁터에서 상처받고 신음하는 분들. 하나님의 뜻보다는 인간들의 뜻과 의가 강하여 서로 상처받고. 그 한을 가슴에 품고 떠나간 분들. 남은 분들…상처는 불신과 원망의 메아리가 되거나 무관심을 가장한 거부하는 몸짓이 되어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저는 목사님이 목이 터져라 설교하고 외쳐도 변화되지 않는 분들을 보며 고통 중에 가슴 아파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면 마음이 약해지고 흔들렸으며 아플 적도 있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건너야 할 많은 섬이 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섬을 들어
가려면 아주 난해한 감정과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관문이 있었습니다. 관문 앞에 서면 웬지 고독해지고 슬퍼집니다. 빗장 걸린 문을 두드리며 가슴으로 울었습니다. 아!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묵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대에 크리스찬들에게 필요한 덕목 중 하나는 사랑과
용서 그리고 화해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것을 위해 무릎을 꿇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변화되지 못하는 제 모습이었습니다. 생각의 변화를 위해 성경을 암송하고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염려와 근심을 기도로 바꾸었습니다. 염려를 기도로 바꾼 요즘 행복합니다. 변화와 성숙에 대한 열망만큼 변화되지 못한 아쉬움 속에 살던 제가 요즘 희망의 빛을 보
고 있습니다. 꿈을 꾸는 자였던 요셉은 13년 동안 시련과 고난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들로부터 버림받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는 고통도 겪었습니다. 시련을 통과하고 장애물을 넘어선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두려움을 넘어선 꿈은 이루어 졌습니다. 제 주변에도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꿈을 꾸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들은 노래합니다!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시는 주님! 주의 길로 인도하사 자유하게 하시고 새 일을 행하사 부흥케 하옵소서. 의에 주리고 목이 마르니 성령의 기름을 부어주시고 의에 주리고 목이 마르니 내 잔을 채워 달라고....
처칠은 꿈꾸는 자는 세 가지 액체를 흘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눈물과 땀과 피 입니다. 꿈꾸는 자는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꿈꾸는 사람은 핍박을 받기도 하고 소외되기도 합니다. 꿈 때문에 육신이 피곤하고 고달프기도 합니다. 그러나 꿈꾸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꿈은 미래를 창조하는 씨앗입니다. 하나님의 비젼입니다. 비젼은 보지 못한 것들의 증거입니다. 비젼은 보지 못한 것들의 실상입니다. 하나님은 꿈을 꾸는 자들과 함께 일하십니다. 우리는 그 꿈을 통하여 믿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입니다. 꿈의 열매를 맛 볼 것입니다. 그래서 꿈꾸는 자는 시련 속에서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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