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기습번트에 당하고 주저앉은 김병현.
애스트로스전 5이닝 3실점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은 로이 오즈월트(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적수가 못 됐다. 개인기록은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2.54 방어율이 빛나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에 맞서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김병현은 2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솔로홈런 한 방을 포함한 6안타를 맞고 3실점(2자책점), 0-3으로 뒤진 5회말 공격 때 대타 호르헤 피에드라로 교체됐다. 로키스는 결국 1-7로 졌고 김병현은 시즌 7패(2승)째의 멍에를 썼다.
김병현은 이날 탈삼진 6개를 뽑았지만 몸맞는 공 2개를 포함해 4사구가 5개나 됐다. 특히 4회 2사 1루에서는 2번 타자 크렉 비지오를 때려 메이저리그 신기록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전날까지 생애 통산 267개의 몸맞는 공으로 단 베일러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다 몸맞는 공 타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비지오는 이날 한번 더 맞으며 단독 1위가 됐다. 김병현은 그나마 6.27이던 방어율이 6.04로 내려간 게 다행이다.
김병현은 2회 선두타자 제이슨 레인에게 홈런, 애덤 에버렛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어 1루와 마운드 사이에 떨어진 크리스 버크의 빗맞은 타구도 김병현이 더듬는 사이 내야 안타가 됐고, 버크의 2루 도루때 포수 J.D. 클라서의 2루 악송구가 겹치며 또 1점을 내주는 불운을 겪었다.
3회 2사 1,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김병현은 4회 선두타자 버크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2사 3루에서 윌리 타베라스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 3점째를 빼앗겼다. 김병현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비지오와 랜스 버크먼을 연속으로 투구로 때려 만루위기를 자초했지만 모건 엔스버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김병현은 선두타자 레인에게 2루수 키를 넘는 빗맞은 2루타를 허용한 뒤 에버렛과 버크를 연속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쉽게 넘어가는 이닝이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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