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매리너스 상대… 선발 100승도 노려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2)가 가장 자신있는 상대인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시즌 8승과 생애통산 선발 100승에 재도전한다.
박찬호(7승2패·방어율 5.75)는 1일 오후 7시(LA시간)부터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지는 매리너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1차전에 레인저스 선발로 출격한다. 올 시즌 16번째 선발등판하는 박찬호는 최근 연이은 부진으로 휘청거리다 지난 2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5안타 2실점의 호투로 가까스로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간신히 반전시킨 분위기를 계속 살려가야 하는 중요한 분수령 게임이다.
그런 점에서는 상대는 아주 잘 만났다. 박찬호가 커리어 내내 매리너스에게 유독 강한 면을 보여왔고 특히 상대 홈구장인 세이프코필드에서 펄펄 날았기 때문. 박찬호의 대 매리너스전 성적은 8게임에서 4승2패, 방어율 2.44로 매리너스를 제외한 나머지팀들을 상대로 거둔 성적(97승72패, 방어율 4.32)보다 확연히 더 좋다. 특히 세이프코필드에서 성적은 눈부시다. 박찬호는 4승7패에 그쳤던 지난해에도 세이프코필드에서 2번 등판, 14이닝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전체 승수의 절반을 건져내는 등 지난해까지 5게임에서 3승1패, 방어율 0.79를 기록했다. 하지만 역시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올 시즌 첫 등판에서는 5.2이닝동안 4안타 3실점으로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예기가 둔화된 듯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번 경기에서 ‘천적’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매리너스 라인업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단연 일본인 톱타자 이치로 스즈키. 하지만 이치로가 요즘 그답지 않게 슬럼프에 빠져 있는 것도 박찬호에게 희망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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