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샤라포바를 꺾고 윔블던 결승에 오른 비너스 윌리엄스가 좋아서 껑충껑충 뛰고 있다.
다른 준결승은 대븐포트 승리 눈앞에서 비로 중단
비너스 윌리엄스가 동생 서리나의 빚을 갚았다. 30일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4강전에서 지난해 결승에서 동생의 우승을 막았던 디펜딩 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를 2-0(7-6<7-2> 6-1)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예정시간보다 3시간 늦게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비너스는 이를 악물고 뛰며 5-3 리드를 잡아 가볍게 첫 세트를 따내는 듯 했다. 그러나 자기 서브게임을 지키지 못해 타이브레이커까지 끌려간 끝에 어렵게 1-0 세트 스코어 리드를 잡았다.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커에서 빼앗긴 충격이 컸다. 샤라포바는 그 실망을 금방 털어 버리지 못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2세트의 첫 서브게임도 빼앗겼다. 눈 깜짝할 새 0-2로 뒤진 샤라포바는 3번째 게임에서야 정신을 차리고는 필사적으로 싸웠지만 피 말리는 접전 끝 여기서도 져 잔디코트 22연승 기록이 결국 끊기고야 말았다.
2000년과 2001년 윔블던을 연속 제패했던 비너스는 이로써 통산 5번째 윔블던 결승에 진출했다. 서리나까지 합치면 5년 연속 윌리엄스 자매가 윔블던 결승에 오른 것.
아울러 비너스는 지난해 4대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차례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다른 준결승은 탑시드 린지 대븐포트가 4포인트만 더 따내면 이기는 상황에서 중단됐다. 3번시드 아밀리 모레스모와 2세트 연속 타이브레이커에서 승리를 주고받은 명승부 도중 폭우가 쏟아진 것. 세트스코어는 1-1(6-7<5-7> 7-6<7-4>)로 3세트에서는 대븐포트가 5-3으로 앞섰고 6번째 모레스모의 서브게임에서 역시 대븐포트가 15-0으로 앞선 상태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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