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상 타결… 올 가을 시즌 시작
NHL이 돌아온다.
노사협상 결렬 후 구단주들의 직장폐쇄(Lockout)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잃었던 NHL이 마침내 협상이 타결돼 올 가을 시즌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HL 선수노조와 구단주들은 직장폐쇄 301일째를 맞은 13일 팀 샐러리캡 도입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노사협정안에 마침내 원칙 합의했다. 이날 합의된 사항은 6년 계약으로 각각 선수총회와 NHL 이사회의 인준을 받아야 정식 확정되며 양측은 모두 다음 주중에 이를 통과시킬 예정이다.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 감독 켄 히치칵은 “새로운 날이 왔다. 너무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으나 피닉스 카요티스 공동 구단주이자 NHL 커리어 득점왕인 웨인 그레츠키는 “우리는 하마터면 우리 리그를 회복불능의 상태로 몰아넣을 뻔했다. 결국은 우리 모두가 패자가 됐다”며 시즌 상실로 귀결됐던 장기 분규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2일 정오께 시작된 노사협상은 밤샘 토론 끝에 13일 정오께 타결에 이르렀으며 그동안 선수노조가 목숨걸다시피 반대해왔던 샐러리캡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이 확정된 후 공개될 예정이다.
플라이어스의 스타 제레미 로닉은 “이번 계약은 선수들에 좋을 것이 없고 구단주에게만 유리한 내용이지만 솔직히 말해 이젠 계약조건이 어떤 것인지는 관심이 없다. 그냥 경기가 다시 시작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절박한 심경을 밝혔다.
이번 NHL 직장폐쇄는 모든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장기간 이어진 것으로 북미프로스포츠리그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노사분규 때문에 한 시즌이 통째로 날아간 첫 케이스로 남게 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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