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몸 값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며 지역 언론의 차가운 시선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쓸 수도 있는 위기이기도 하다.
박찬호는 2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한 뒤 2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다시 나선다. 최근 2연패를 당한 박찬호로서는 개인적으로도 물러설 수 없지만 벼랑 끝에 몰린 팀 사정 때문에라도 호투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텍사스는 1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올시즌 최대 고비를 맞았다. 이날 패배로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LA 에인절스에게는 7게임차로 뒤지기 시작했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선두에 2게임차로 멀어졌다. 반면 5위와는 0.5게임차로 좁혀졌다.
18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가 바로 20일 박찬호가 상대하는 뉴욕 양키스이고 텍사스를 0.5게임차로 뒤쫓는 와일드카드 5위팀이 25일 맞붙을 오클랜드다.
텍사스 지역언론은 이미 양키스, 오클랜드와의 홈 7연전을 시즌 중반의 최대 분수령으로 여기고 있다. 잘 하면 더욱 뜨겁게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사실상 올시즌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대 이상의 많은 승리를 거둔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반대로 5할 이하의 승률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밀려난다면 지역 언론은 책임론을 들고 일어설 게 뻔하다.
물론 양키스, 오클랜드와의 홈 7연전에 이어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텍사스에 0.5게임차로 앞서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3연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텍사스로선 우선 홈 7연전에서 살아남는 게 급선무다.
홈 7연전 동안 두 번 등판하는 투수로는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와 박찬호 뿐이다. 시선은 올시즌 연봉 1천500만달러를 받는 팀내 최고 연봉 선수 박찬호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과연 박찬호가 위기의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ka12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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