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이 4회 번트 타구를 잡기 위해 글러브를 내밀고 있다.
내셔널스전서 6이닝 7안타 2실점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그럭저럭 잘 던졌다. 던진 이닝 수 보다 많은 7안타를 맞았지만 6이닝 동안 단 2점만 내줘 승리투수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 다음 투수가 허무하게 김병현의 시즌 3승째를 날려버렸다.
김병현은 18일 RFK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올 시즌 9번째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승리 요건을 앞두고 4-2로 앞선 7회 마이크 드장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드장이 7회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김병현의 승리는 날아가 버렸다.
로키스는 야속하게도 김병현의 승리를 날린 뒤 9회초 내셔널스 3루수의 실책을 틈타 결승점을 뽑아 5-4로 이겼다.
이날 김병현은 경기 초반 어설픈 수비 탓에 고전했다. 1회 첫 타자 브래드 윌커슨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김병현은 호세 비드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호세 기옌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최근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프레스톤 윌슨이 때린 공이 2루수, 유격수, 중견수 가운데 떨어지며 2루타로 둔갑, 첫 실점했다.
김병현은 후속 라이언 처치의 유격수 땅볼 때 다시 한 점을 내줬으나 비니 카스티야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브라이언 슈나이더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플라이볼이 된 후속 크리스티안 구스먼의 번트 타구를 침착하게 원 바운드로 잡아 1루수-유격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잡아내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4회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김병현은 투수 조이 아이센의 번트 타구를 잡으려다 더듬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는 후속 윌커슨의 타석 때 포수 대니 아도인이 공을 뒤로 흘려 그냥 1점을 헌납하는 듯 했으나 도리어 3루 주자 슈나이더가 어설픈 주루플레이로 아웃되면서 김병현을 도왔다. 한숨을 돌린 김병현은 윌커슨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와 6회를 별다른 위기 없이 잘 마무리 한 김병현은 투구수가 96개에 이르러 7회부터 교체됐으나 시즌 방어율만 5.46에서 5.25로 약간 낮춘 데 만족해야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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