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전서 잘 나가다 5회에 와르르
6.2이닝 9안타 5실점 4삼진 2볼넷
타선 덕분에 시즌 9패는 모면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5회에 와르르 무너져 7월에는 단 1승도 못 올리게 됐다. 타선 덕분에 패전만 모면했다.
김병현은 28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1회부터 점수를 내줬다.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2번타자 케니 롭튼을 제8구까지 간 신경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체이스 엇틀리에 2루타를 얻어맞아 0-1로 뒤졌다.
그 실수는 김병현이 방망이를 들고 나가 직접 지웠다. 3회 3루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대니 아도인을 김병현이 직접 희생플라이로 불러 들여 1-1 동점을 이룬 것.
김병현이 마운드에서도 3회까지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자 로키스 타선이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4회 2-1 리드를 안겨줬다. 안타를 치고 나간 개럿 앳킨스를 에릭 번스가 2루타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김병현은 리드를 안겨주자마자 와르르 무너졌다. 데이빗 벨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5회를 불안하게 시작하더니 기껏 투아웃을 잡고는 안타→폭투→안타로 2-3 역전을 허용한 뒤 1회에 선제타점 2루타를 때렸던 엇틀리에 더 큰 한방을 얻어맞고 2-5의 코너에 몰렸다. 투런홈런.
김병현은 6회를 1안타만 맞고 무실점으로 넘긴 뒤 7회 2사 1루에서 엇틀리가 다시 타석에 들어서자 왼손 랜디 윌리엄스로 교체됐다. 윌리엄스가 엇틀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김병현은 6⅔이닝 동안 9안타 5실점 4삼진 2볼넷을 기록한 것으로 이날 등판을 마감했다.
로키스는 6, 7, 8회에 계속 1점씩 뽑아내며 5-5 동점을 이뤄 김병현이 시즌 9패째를 모면했다. 5.24였던 방어율은 5.36으로 올라갔다.
김병현 선발 잔류 청신호… 차콘, 양키스행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의 선발 안정 잔류에 푸른 신호등이 켜졌다.
AP통신은 뉴욕 양키스가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의 선발 투수 숀 차콘(27)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양키스는 차콘을 데려오는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라몬 라미레스와 에두아르도 시에라 등 2명의 유망주를 로키스에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김병현은 선발 경쟁자였던 차콘의 이적으로 계속 선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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