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덕스 3,000 탈삼진 영예
사사구 최소 ‘고품질 K’
콘트롤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가 탈삼진 아티스트로서도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게 됐다. 외과의사가 수술을 집도하듯 정교하게 공을 뿌린다는 뜻에서 ‘마운드의 외과의’로 불리는 매덕스(시카고 컵스)는 지난 26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커리어 탈삼진 3,000개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사상 13번째의 위업.
하지만 매덕스의 탈삼진 3,000개는 다른 탈삼진 왕들의 기록과는 좀 다른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사사구를 1,000개 아래로 허용하면서 기록한 가장 값진 탈삼진 3,000이다.
역대 탈삼진 3,000개 이상을 기록한 12명의 엘리트 투수들이 대부분 파워 피처로 분류되지만 매덕스는 강속구보다는 송곳처럼 정확한 콘트롤로 영예의 탈삼진 리더 그룹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매덕스는 “기분이 삼삼하다”는 간단한 말로 흥분을 감췄는데, 후학들이 새겨들을 만한 한마디를 덧붙였다.
“딕 폴(매덕스의 마이너리그 시절 투수 코치로 지금은 컵스 벤치 코치로 활동)이 어느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스트라익 아웃으로 잡으려고 애쓰지 말아라. 그냥 선수를 아웃시키는데만 열중하면 생각보다 많은 스트라익 아웃을 얻게 될 것이다”
“그의 말은 맞았다. 난 항상 투 스트라익을 잡은 뒤에는 타자를 단지 아웃 시키는 데만 정신을 쏟았다. 그랬더니 우연찮게 이렇게 많은 스트라익 아웃 기록을 갖게 됐다”
39세 우완 매덕스가 3,000개의 탈삼진을 거두는 동안 허용한 사사구는 892개. 사사구 900개 이내로 탈삼진 3,000개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1,000개 이하의 사사구를 기록한 경우도 젠킨스(902개)와 휴스턴의 로저 클레멘스(976개) 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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