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 최강의 불펜 지원을 업게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보유한 샌디에이고가 위력적인 구위의 선발투수를 불펜에 합류시킨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무리 투수는 ‘지옥의 종소리’로 유명한 트레버 호프먼(38).
생애통산 420세이브로 리 스미스(478세이브), 존 프랑코(424세이브)에 이어 메이저리그 최다 세이브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상급 마무리다. 그가 등판할 때마다 나오는 록 그룹 AC/DC의 히트곡 ‘지옥의 종소리’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테마송이기도 하다.
전성기에 비해 직구 스피드가 시속 150km를 넘지 못하지만 올해도 최강의 스트레이트 체인지업으로 1승4패 27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6월초까지 9승(2패)를 거둔 선발 투수 애덤 이튼(28)이 불펜으로 돌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이다.
현재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이튼은 최근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구위 회복을 과시했다.
그러나 6월15일 이후 실전 등판이 없어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선발을 맡기기엔 불안하다.
게다가 제2선발 자리에 박찬호가 들어옴으로써 선발진은 그런대로 안정됐다는 게 구단의 분석이다.
따라서 구단은 지난 6월초까지 선발로 9승(2패)을 거둔 이튼을 셋업맨으로 기용해 부상자 명단에 오른 루디 시에네스의 공백을 메운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재활을 거쳐 곧바로 선발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떨어진 샌디에이고로선 그렇게 한가하게 선수단을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결국 이튼이 불펜으로 복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샌디에이고 불펜은 올 시즌 12번의 세이브 기회를 날려 내셔널리그 16개팀 가운데 7번째로 많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이튼의 불펜 합류 소식은 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을 준비 중인 박찬호에게는 반가운 이적 선물이 아닐 수 없다.
ka12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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