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제프 켄트가 8회 삼진을 당한 뒤 못마땅한 표정으로 돌아서고 있다.
전날 홈런 친 방망이는 안 쓰고, 이날 홈런 친 타자는 번트시키고…
다저스, 내셔널스에 1-3으로 패해
최희섭 대타 삼진 마지막 아웃
LA 다저스(48승59패)가 워싱턴 내셔널스(57승50패)에 패했다. 마지막 타자로 나선 최희섭이 공 3개만에 삼진을 당하며 팀의 1-3 패배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는 3일 RFK스테디엄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타선이 산발 6안타로 묶여 분루를 삼켰다. 3회초 밀튼 브래들리의 시즌 11호 솔로홈런으로 선제점을 올렸지만 4회말 선발투수 D.J. 홀튼(4승5패)이 내셔널스 6번타자 프레스톤 윌슨에 투런홈런을 맞아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홈런을 친 ‘빅초이’의 홈런 방망이는 9회 2사후까지 쓰지도 않고, 이날 첫 타석 안타에 이어 홈런을 친 브래들리에게는 희생번트를 지시하고…
다저스 짐 트레이시 감독의 전술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트레이시 감독은 팀 타선이 약해 1점이 귀중한 마당에 이날 팀에서 가장 위력적인 방망이들을 썩혔기 때문이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오스카 로블레스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조급한 나머지 브래들리에 번트를 시켰다가 후회가 막심했고, 최희섭은 9회 2사후 릭키 르데이가 안타를 치지 않았더라면 타석에 들어서지도 못 하는 것이었다.
1회에 안타, 3회에 홈런, 5회에 볼넷을 골라냈던 브래들리는 후끈 달아오른 방망이를 힘껏 한번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감독의 지시에 울었다. 지난 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처럼 번트 시도에 실패하며 ‘자폭’했다.
희생번트에 실패한 타자도 문제지만 이날 유일하게 멀티히트에 타점을 기록한 방망이를 낭비한 감독도 문제가 있다. ‘핫 히터’(Hot hitter)에게는 한 방에 스코어를 뒤집을 기회를 주는 게 ‘정석’인데 상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타자를 스스로 없애 줬으니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내셔널스는 8회말 다저스 구원투수 조바니 카라라를 상대로 닉 잔슨이 시즌 10호 솔로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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