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밀튼 브래들리가 4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덕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000000 000000 000
내셔널스전서 15회 연속 ‘빵점’
그래도 최희섭은 대타로만 출장
주전 1루수에서 밀려나 경기종반 대타요원으로 보직이 굳어진 듯한 최희섭(26·LA 다저스)이 연속 10게임째 스타팅라인업에서 제외됐고 다저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우완선발 잔 패터슨에 9회동안 삼진을 무려 13번이나 당하며 0-7로 영패했다.
4일 워싱턴 D.C.의 RFK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리즈 최종 3차전에서 다저스는 상대선발 패터슨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산발 4안타로 눌리며 완패해 전날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시리즈를 1승2패로 내줬다. 최희섭은 이날 상대선발로 우완투수가 나섰음은 물론 최근 계속 1루수로 기용됐던 주전캐처 제이슨 필립스가 전날 입은 부상으로 경기에 못나왔음에도 불구, 제프 켄트에 1루자리를 내주고 벤치를 지키다 0-7로 이미 경기가 끝난 9회초 대타로 한 번 타석에 나서 레프트플라이로 물러났다. 최희섭은 사실 별 의미가 없는 타석이었음에도 불구, 패터슨과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강이를 펼치며 최선을 다했으나 범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는 한마디로 ‘패터슨 원맨쇼’였다. 9회를 완투하며 솜방망이 다저스 타선을 13탈삼진을 곁들여 산발 4안타로 봉쇄하고 생애 첫 완투 겸 완봉승을 따낸 것. 패터슨은 초구부터 스트라익을 꽂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뒤 시속 95마일을 넘나드는 직구와 75마일대의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혼합하는 볼배합으로 다저스 타자들을 오리무중 상태로 몰아넣으며 초반부터 탈삼진을 쓸어 담아 종전 생애 최다탈삼진 기록을 10개를 3개나 넘어선 13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다저스는 1번타자 세자 이스터리스가 안타와 2루타를 치고 안토니오 페레스와 오스카 로블레스가 단타 1개씩을 뽑아냈을 뿐 아무도 3루를 밟아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다저스 선발 브래드 페니는 8회 선두 프레스톤 윌슨에 안타를 맞고 교체될 때까지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곁들여 9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터슨의 역투에는 비길 수가 없었다. 다저스(48승60패)는 승률 5할선에서 12게임 밑으로 떨어지며 이날 승리한 조 선두 샌디에고 파드레스(53승55패)와의 차이가 5게임으로 벌어졌다.
9회동안 삼진 13개를 뽑아내며 완봉승을 따낸 잔 패터슨(오른쪽)이 캐처 게리 배넷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